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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ports / 스포츠








                   "여자축구 활성화 위해"…'골때녀'



                김병지→한채아, 스포츠로 쓴 드라마










               여자축구의 매력을 담은 '골 때리는 그녀들'이 정규편성돼 찾아            또 감독들은 '골때녀' 선수들의 차별점을 전했다. 최용수는 "각          한채아는 "처음 섭외가 왔을 때 내가 축구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온다. 각본없는 드라마를 쓰겠다는 포부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분야에서 최고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서 겁이 났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변에서 재미 삼아 해보라고
               물론, 나아가 여자축구의 활성화까지 노리고 있는 '골 때리는 그           프로페셔널했다. 개인이 아닌 축구라는 팀 스포츠를 통해 시너지           하더라. 그런 느낌으로 합류했다. '골때녀'의 목표는 우승보다는
               녀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를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진철은 "팀을 맡으면서 의외로          여자축구의 매력을 알리는 거다. 많은 분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잘하는 모습을 봤다. 엉둥한 모습을 보이는 게 일반 선수들과 다          통해 여자축구가 재밌구나를 느꼈으면 좋겠다. 많은 여자 분드
               SBS 새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제작발        른 부분"이라며 "이번에 새로 오면서 각자 개인이 팀을 위해 희생
               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하는 부분들이 보기 좋았다. 훈련 나가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최진철, 최용수, 한채아, 김민경, 박선영, 한혜진, 최여진, 에바,
               안혜경이 참석했다.















                                                             이천수는 "여기 계신 감독님들은 잘하는 분들을 지도하다가 0
                                                             에서부터 시작하는 사람을 처음 지도해본 거다. 이분들이 축구
                                                             는 못하는데 정말 진지하고 프로같다. 그런 모습에 빠져드는 것
               '골때녀'는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            같다.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응원한다"고 했다. 황선홍은 "열
               이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소모임이다.                         정 만큼은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성의 차이           링 팀을 만들고, 조기축구처럼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는 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접근은 놀라울 정도로 진중하다.
               이날 김병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여자 축구도 재밌            프로선수 못지 않다"고 자랑했다.                           김민경은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뛰지 않
               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황선홍은 "아                                                        냐. 내가 뛰는 게 약하다. 그런데 설 특집 '골때녀'를 보고 나도 저
               마추어를 지도한 적이 없다. 여자 축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승부욕과 기싸움을 느껴보
               출연했다. 멤버들이 얼마만큼 빨리 발전하는지도 궁금했다. 좋은                                                         고 싶더라"고 했다. 박선영은 "평소 축구를 좋아한다. 조기축구에
               기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가입했는데, 여자는 다친다고 안 껴주더라. 그래서 이번 기회가
                                                                                                          소중하다. 여자들도 즐겁게 축구를 즐길 수 있고 단
               최진철은 "설 특집 전에 얼떨결에 출연하게 됐다. 궁극적으로 여                                                        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축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는 큰 그림보다는 돈
               을 주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지난 설 특집 때                                                       최여진은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을 때 뜬
               는 골도 못 넣고 1승도 못했다. 이번에는 골과 승리를 거두고 싶                                                       금없다고 느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이렇
               다"고 포부를 전했다.                                                                               게 재밌는 게 또 있나 싶었다. 돈도 안 들지 않
                                                                                                          냐. 그동안 나는 비싼 스포츠만 했다. 그런데
               최용수는 "구정 때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그때 큰 수수릉ㄹ 받                                                        축구는 축구화랑 공만 있으면 된다. 내 돈
               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TV를 보면서 아쉬웠다. 우리나라 여           김병지는  "선수들의  감정  기복이  4~6정도라면,  '골때녀'는       으로 축구화를 살 줄은 몰랐지만 점점 장
               자들의 근성이 대단한데, 단순한 즐거움이나 재미보다는 투혼              0~200이다. 감정기복이 승패보다 왔다갔다하니까 감독으로 안           비가 늘고 있다"며 "스포츠가 진정한 드
               에 가까운 걸 보여주고 싶더라. 몸이 회복되면 하고 싶었는데, 이          절부절할 때도 있다. 그런 장면들을 화면에서 볼 수 있을 거다.          라마다. 각본 없는 드람. 정말 매력적"이
               렇게 하게 돼 기쁘다. 결과를 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           그만큼 열정적이고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좌절을 볼 수 있다. 인          라고 말했다.
               다"고 말했다.                                      생을 다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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