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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나는 평소에 좋아하는 형님이어서 흔쾌히 약속을 정했다.
                                                                                                          “어머니. 저 대학 안다녀도 제 인생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씨드니 쌈돌이의
               시드니 이야기 제 753회                              몇 시간 후 나와 중수형님은 한식집에 마주 앉아서 소주잔을 기울            저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저도 다 컸으니 제일은 제
                                                           이고 있었다.
                                                                                                          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고 고집을 부리는데... 어쩜 그렇게 중수형
                                                                                                          님은 지금의 내 마음과 똑 같을까? 하며 나는 감탄을 하고 있었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어머니한테 네 이야기 자세히 들었다. 니가 이제는 다 커서 독립한
                                                           다고 했다며? 니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은 그냥 내 이야기나 한         고럼고럼~ 그 나이면 나라도 그렇게 했지!
                                                           번 들어볼래?” 하고 중수형님이 이야기를 하는데...너무도 나의 마
                          쌈돌이 가출사건                         음을 속속히 잘 알아주며 이해를 해주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왜 중수형님은 4년 전 대학을 복학해서 ROTC 에 임관했
                            -마지막 화-                                                                       을까?
                                                           중수형님이  나와  마주  앉은  시기는  형님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ROTC 임관을 앞둔 시기였다. 이야기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 나는 카수다 -
                            나는 카수다                         간다.
                             -제 1 화-                                                                      내 얼굴이 검다고 깔보지마라
                                                           중수형님은 중학교 때 공부를 안하고 밖으로 쏘다니는 바람에 고등
                                                           학교를 공고로 진학을 했다. 공고를 다니면서도 사고뭉치였는데...어          이래뵈도 바다에선 멋진 사나이
                                                           느 한순간 이렇게 살다가는 자기의 미래가 한심해지겠다고 자각, 고
                                                           2 때부터 대학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워낙 수준이 낮은 공고여서 주          커다란 군함타고 한달 삼십일
                                                           위에서는 모두 미친놈 취급을 했지만 중수형님은 그 공고에서 기적
                                                           을 이루어 내었다.
                                                                                                          넘실대는 파도에 청춘을 바친다
                                                           당당히 좋은 대학에 합격함으로서 그 학교의 전설을 만들어내고 대            야야야 야야야 야야야야야야
                                                           학입학을 하자마자 중수형님의 아버님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
                                                           시고... 집안의 모든 경비가 치료비 대기도 힘든 상황, 중수형님은 휴        갈매기가 춤춘다 .....??
                                                           학을 하고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노동일부터 식당일, 공장일 등 닥치
                                                           지 않고 돈을 벌어 아버님의 치료비를 벌었다. 그러기를 일 년... 복        사나이 태어나 두 번 죽느냐
                                                           학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 집안형편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다.
                                                                                                          필자가 초딩 4학년 때 소풍에 가서 한번 부른 노래가 계기가 되어 담
                                                           그러자 중수형님의 어머니가 이제 돈 그만 벌고 복학을 하라고 권유           임선생님이 심심하면 노래를 시키더니, 나중에는 선생님하고 친한
                                                           하셨다. 중수형님은 지금 상황에 대학을 다닌다는 게 무슨 의미가            반에까지 원정 가서 불렀던 노래이다.
                                                           있느냐며 복학을 거부하면서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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