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 Mylife Weekly 719 ::
P. 73

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첫 곡을 연습한대로 내가 따라서 기타를 쳐대자                      ‘카수’ 였다는게다. 에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도저히 내 양심
                                                                                                          이 허락지 않아서시리...
               씨드니 쌈돌이의
               시드니 이야기 제 755회                              “아이고~ 이제 살았네. 그 하사쇄이는 기타는 잘 치는데 박자가 너          사실 내가 늙은 대학생으로서 끗발을 부려 무대에 오르는 각본을
                                                           무 많이 틀려서 안되겠더라고” 하고 기뻐하는 군대밴드들.
                                                                                                          짜놓았고 , 미리 후배들에게 박수부대를 결성, 나중에 술 한잔 사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나는 우쭐해서 더 열심히 전자기타를 쳐댔다. 사실 나는 전자기타를           주는 대가로 우뢰와 같은 앙코르부대를 만들어 놓고 노래를 불렀
                                                           처음 치는 셈이었지만 다행히도 성가대에서 열심히 배운 덕분에 박            었당~
                                                           자 하나만큼은 화려한 주법과 함께 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믿
                            나는 카수다                         지 못하시는 분이 있으면 자료사진도 보여줄 맴이 있음)                 그리고...어찌하다보니 시드니에서 살게 되었고 지금은 나이를 넘
                            -마지막 화-                                                                       어 연세를 가진 친구들과 가끔 가는 노래방에서 인기가수로 활약
                                                           이 밴드활동으로 나는 그 후에도 서너 번 군대무대에서 기타를 쳤            (?)을 하고 있다.
                                                           었다. 대대장은 나보고 TV에서 나오는 기타리스트마냥 몸도 마구
                            로또 이야기                         흔들며 치라고 하는데...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닌데 군대에서니까
                             -제 1 화-                       나는 대충 흔들며 폼을 냈고, 군발이들은 거기에 맞춰 펄펄 뛰면서                            <lotto 이야기 >
                                                           즐거워했다. ㅋ ㅋ

                                                           아시는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필자는 늙은 대학생 시절을 겪었다.            십여전 이야기다.

                                                           군대 제대하고서야 대학을 들어갔으니 복학생들도 나보다 나이가              한 친구집에 십여명의 친구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두런두런 이
                                                           한두 살 어렸다. 하지만 마음만은 청춘(?). 대학축제 때 나는 기타를        야기를 나누는데 한 친구가 “ 나 어젯밤 꿈에 로또 맞는 꿈을 꾸었
                                                           메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두곡 불렀다.                          는데 정말 실감이 나더라구” 하고 운을 떼자 너도나도 로또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나의 노래가 한곡이 끝났을 때, 관중석에서는 의외로 ‘앙코르’ 이 터
                                                           지며 강당 마룻바닥을 마구 차대는 놀라운 현상이 있었다. 나는 첫           “가만가만  이번  주가  로또  생일날이어서  금액이  무척  크던데  우
                                                           곡 ‘송학사’ 를 부르고 여유 있게 인사를 하곤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리 한판 할까?” 라고 누군가 제안을 했고 우리들은 의기투합, 거금
                                                           을 앙코르 곡으로 불렀다. 그 순간 나는 ‘카수’ 였다. 키키             $100 씩 걷으니 무려 천불.

                                                           이 축제에는 그 당시 한창 줏가가 올랐던 이선희 씨가 출연을 했고,          공동으로 하자는 제안에 계산을 해보니 번호를 약 20개 정도 찍을
                                                           내 다음으로 나온 초대가수는 바로 김정호 씨였다.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나는 가수 김정호, 이선희와 같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로또를 안 해보신 독자들에게 부연 설명을 하자면~
                                                                                                                                          [ 다음주에 이어서...]





















































                                                                                                                                                     73
                                                                                                                                                     73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