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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시력 변천사


                                                                                                         눈건강 이야기




                                                                                        깜빡깜빡, 똘망똘망한 아이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요한 눈 속에 빠져들 것만 같다. 문득 우
                                                                                        리 아기는 엄마가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진다. 우리 아기 시력, 지금 어느 정도나 될까?

                                                                                        사실 갓 태어난 아기의 눈은 똘망똘망하지 않고, 초점을 맞추지도 못한다. 엄마는 궁금하다.
                                                                                        언제 우리 아기와 눈을 마주치며 환하게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아기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우리 아기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 일까 등도 궁금하다. 결론을 말하자면 돌 이전까지 우
                                                                                        리 아기들은 사물을 상세히 알아볼 수 없다. 다만 실루엣과 분위기 등으로 느끼는 것이다. 수
                                                                                        치로 본다면 갓 태어난 신생아는 0.03정도의 시력으로 빛을 느끼고 큰 물체가 있는 것을 흑
                                                                                        백으로 알아보는 정도다. 즉, 돌을 전후로 아이 시력은 급속도로 발달한다. 그러다가 만 3~5
                                                                                        세가 되면 0.8~1.0 정도의 시력으로 성인 수준의 모양과 형태를 갖춘 시세포가 완성된다. 이
                                                                                        시기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시력
                                                                                        검사가 가능한 만 3세 무렵부터는 매년 정기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하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시력이 완성되는 5세 이전 아이는 책, TV도 잘 안 보이고,
                                                                                        엄마 아빠 얼굴도 모르는게 아닐까? 물론 많이 앞서간 물음이다. 0.3~0.4의 시력이라면 희미
                                                                                        하게 보이지만 아예 보이지 않는 건 아니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들려주는 일이 지
                                                                                        속되면 아이의 인지발달에 도움이 되어 정상 시력이 아니어도 아이는 눈에 보이는 사물을 이
                                                                                        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시력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만 3~5세에 매년 정기적인 시
                                                                                        력검사를 해서 사시·약시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약시의 경우 시력이 정상적
                                                                                        으로 발달하지 않으면 생길 수 있으므로 양육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TV나 스마트폰 등 영상
                                                                                        매체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되도록 6세 이전에는 숲이나 들판 같은 드넓은
                                                                                        곳이나 눈을 혹사시키지 않는 자연색이 많은 곳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우리 아기, 언제 안과에 가야 할까?
                                                                                        1.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거려요.
                                                                                        2. 물건을 볼 때 눈을 많이 찌푸려요.
                                                                                        3. 눈이나 눈 주위에 염증이 자주 생기거나 눈곱이 자주 껴요.
                                                                                        4. 한쪽 혹은 양쪽 눈꺼풀이 처져 있어요.
                                                                                        5. 두 눈의 시선 방향이 달라요.
                                                                                        6. 책이나 물건을 눈 가까이 당겨 보거나 TV를 항상 가까이에서 보려 해요.
                                                                                        7.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어지러워해요.
                                                                                        8. 자주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봐요.


                                                                                        우리 아기 눈 건강을 위한 베스트 팁
                                                                                        1. 시력검사는 늦어도 만 3~4세에 시작하고,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흘겨본다면 안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2. 책을 읽어줄 때는 책을 가까이 대지 말고, 아이가 엎드리거나 누워서 보지 않게끔 지도한
                                                                                        다.
                                                                                        3. 지나친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TV와의 거리는 2~3m 이상 유지한다.
                                                                                        4. 운동부족은 눈의 큰 적이다. 수영과 줄넘기가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5. 균형 잡힌 식사와 비타민 A, B, C가 풍부한 녹황색채소·과일을 섭취한다.
                                                                                        6. 심리적 긴장과 분노 등의 스트레스는 눈 근육도 위축시키기 때문에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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