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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to / 자동차












                                  마칸 정조준! 마세라티의 새 바람,


                                             그레칼레 공개








                   마세라티가 그레칼레(Grecale)를 공개했다. 르반떼보다 작은 SUV로, 알파로메오 스텔비오(Stelvio)
                   와 이복형제다. 알파로메오는 마세라티와 함께 스텔란티스 그룹의 일원.


                   디자인은 마세라티 가문 출신답게 공격적이다. 르반떼가 정면을 노려보는 매서운 눈매라면, 그레칼레
                   는 삼각형 헤드램프로 특정 표정보다 형태를 강조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상과 내부 패턴, 앞 펜더
                   에 뚫린 송풍구 장식, 휠 스포크 등 곳곳에 마세라티의 전통적 디자인 특징을 담았다.

                   큰 휠(19~21인치)과 낮은 지상고(에어서스펜션: 모데나는 선택, 트로페오는 기본), 날렵하게 깎은 실
                   루엣 덕분에 옆모습은 얼핏 SUV보다 키 큰 해치백에 가깝다. 여느 SUV들 휠하우스 주변에 둘러진 검
                   정 플라스틱 마감과 달리 그레칼레는 차체 컬러를 썼다. 외부 도어핸들도 차체의 매끈함을 깨뜨리지 않
                   도록 안으로 팠다. 뒷모습은 르반떼와 상당히 비슷하지만, 리어램프 두께를 줄여 한층 날렵해 보인다.


                   사실 외모보다 신선한 건 실내다. 그동안 마세라티의 고질적이고 치명적인 단점으로 여겨졌던 인포
                   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전히 갈아엎었다. 계기반은 물론이고, 센터패시아에도 커다란 터치 디스플레이
                   를 달았다. 그것도 둘이나.


                   또 눈여겨볼 변화는 변속기 조작 방식이다. 기존 레버를 버리고,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 사이에 버튼
                   으로 심었다. ‘난 레버가 더 좋은데’ 싶은 분들은 여전히 빛나는 운전대 뒤 커다란 시프트 패들로 위안
                   삼자. 주행모드 변경은 운전대 중앙 4시 방향 다이얼이 맡는다.

                   기존 마세라티에 있던 대시보드 상단 시계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 또한 디지털로 보여주는 아날
                   로그시계가 되면서, 워치 페이스를 바꾸거나, 주행모드를 ‘코르사’로 놓으면 시간 대신 G포스(횡가속
                   도)를 띄울 수 있다.

                   마세라티는 본래 소리에 진심인 브랜드. 가장 큰 매력으로 엔진음과 배기음을 꼽을 정도다. 당연히 오
                   디오 시스템도 소홀하지 않았다. 이탈리안 명품 오디오로 유명한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의 3D
                   시스템과 21개 스피커를 통해 최상의 음질을 제공한다.


                   트림은 GT와 모데나, 트로페오 세 가지를 마련했다. GT와 모데나는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심장으로 각각 300마력과 330마력을 발휘한다.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GT가
                   5.6초, 모데나가 5.3초다.

                   최강 트로페오는 스포츠카 MC20의 3리터 V6 트윈터보 네튜노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은 MC20
                   보다 약 100마력 낮아진 530마력. SUV 신분으로 시속 100km를 3.8초 만에 해치우며, 최고속도는
                   285km/h에 달한다.

                   내년에는 폴고레(Folgore) 트림도 더해진다. 이탈리아어 ‘폴고레’는 우리말로 번개, 벼락, 낙뢰 따위
                   를 뜻한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폴고레는 마세라티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가 될 예정이며,
                   105kWh 배터리와 400V 시스템을 얹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카레’는 지중해 북동풍에서 따온 이름이다. 포르쉐 마칸과 BMW X4 M, 메르세데스-AMG GLC
                   쿠페 등 프리미엄 고성능 소형 SUV 사이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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