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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집계에서 1, 2권이 각각 1, 2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
                   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도 이날 '파친코' 1, 2권이 종합 1,
                   2위를 달성했다. 지난주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2위, 종합
                   3·4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주 순위를 더 높였다. 알라딘은 지
                   난 31일 '파친코' 1·2권 판매량이 최근 1주일(22∼29일) 사
                   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배 늘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가 쓴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4대에 걸쳐 살아온 재
                   일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담은 소설이다. 201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고 뉴욕타
                   임스 USA투데이, BBC '올해의 책'에 꼽히는 등 화제를 모
                   았다.
                   윤여정, 이민호 등이 출연한 드라마는 1000억원의 제작비
                   를 투입한 대작으로 지난 25일 애플TV+에 공개됐다. 지난
                   30일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통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민호 “1000억 제작비


                                            '파친코' 세트장 규모에 놀라”






                   매거진 데이즈드가 배우 이민호와 함께한 커버스토리를 공             그가 초연한 이유다. “대본을 보면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
                   개했다. 이민호는 지난달 말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          았어요.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고 이렇게 행동하
                   친코'의 주연 ‘고한수’를 연기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          는지, 어쩐지 알 것 같은 캐릭터가 종종 있거든요. 작품에
                   다. 무려 천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이 8부작은 4           대한 저의 스탠스에 변화가 있었어요. 우린 결과를 잘 내
                   대에 걸친 우리 민족의 이민 서사시를 다룬다. 한국과 일            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깊은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최
                   본, 미국을 오가며 그만큼 다양한 언어와 인물이 등장하는            선을 다했거든요.”
                   '파친코'는 대작을 만드는 할리우드적 문법을 타파했다는             배우 이민호는 요즘 영상을 창조하는 일에 진심이다. 그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이민호필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움에
                   이민호는 “세트장 규모를 보고 놀랐어요. 로케이션 장소는            대한 기대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꼭 해야지’ 같은 마음의
                   캐나다였고 일제강점기 한국의 수산시장을 재현한 세트였              짐은 없어요. 이렇게 만들다 보면 분명 재미있는 일이 생길
                   거든요. 아침에 1.5t 트럭 몇 대가 생물 해산물을 싣고 와         테고요. 하나둘 완성되면 서른 중반의 이민호가 새롭게 정
                   서 세팅하는 걸 보면서 이 작품의 디테일이나 규모를 새삼            립되지 않을까. 이제는 이런 다양한 층이 중첩되어야 저라
                   실감했어요. 심지어 키스신이나 베드신을 촬영하기 전에는             는 사람이 자세히 보일 것 같아요”
                   전문가가 연기하는 배우들을 인터뷰하며 현재 감정과 심리             배우 이민호와 펜디가 만든 수십페이지의 황홀, 애플TV+
                   에 관한 상담을 진행해요. 그런 디테일들이 남달랐죠.”라며           오리지널 '파친코'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인터뷰
                   작품의 스케일을 짐작케 했다.                           는 데이즈드 스페셜 에디션과 홈페이지, 인스타그램과 트
                   작품의 프로덕션을 총괄하는 ‘쇼러너Showrunner’라는 생         위터, 유튜브와 틱톡 등 공식 SNS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소한 직책과 수 휴Soo Hugh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
                   를 이어갔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야겠다는 집념이 강한
                   분이셔서 함께하며 에너지를 많이 얻었어요. 그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의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다 보니 한수라
                   는 인물이 점점 더 제 머릿속에 구체화 됐어요. 이제 수와
                   는 친구처럼 편한 사이가 됐죠.
                   사실 그는 작품 '파친코'와 배우 이민호 사이의 감출 수 없
                   는 합을 직감한지도 몰랐다. 흥행 성적같은 세상의 지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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