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 Mylife Weekly 736 ::
P. 22

MY Issue / 이슈



                   재일 한국인 수난사를 다룬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에 대
                   한 일부 일본 네티즌의 비난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
                   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4일 SNS를 통해 "(파친코에 대한 비난은)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발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
                   의 벽을 허무는 OTT의 힘을 우리는 경험했다"며 "일본 네
                   티즌들 역시 이를 잘 알기에 더 두려워하는 모양새"라고 강           지난해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의 벽을           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파친코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
                   조했다.                                       허무는 OTT의 힘을 일본의 누리꾼들 역시 잘 알기에 더 두           하는 독도의 명칭)의 미니어처 버전이라 생각한다. 전쟁 후
                                                              려워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치안이 회복되지 않은 혼란한 시기 자이니치들이 토지를 불
                   이어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의 일부 네티즌                                                       법 점유해 파친코를 세운 것이 시발점", "한국 측, 즉 재일 시
                   은 '역사 왜곡'이라며 비난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친         현재 일본 내 주요 매체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           점에서 미화된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코'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본의 가해 역사를 전 세계인에게 제          고 있다. 애플 재팬은 1천억원을 들여 제작한 이 드라마의 예
                   대로 알리는 데 큰 일조를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고편을 일본 내에서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자제하고 있다.           또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로 하지 않았고, 자이니치가 일부
                                                                                                          러 일본에 오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다", "애플도 문제다. 공
                   '파친코'는 한반도를 침략한 일제와 이로 인한 조선인들의 고          서 교수는 "'파친코'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본의 가해 역사를           평하게 역사 인식을 하고 있지 않은 곳. 이 작품을 본 사람은
                   단한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데 일조를 해 주길 바랄 뿐"           치우친 인식이 생길 것", "반도의 열악한 교육이 낳은 결과
                                                              이라고 말했다.                                    다. 생활을 풍요롭게 해 준 일본이란 나라에 어떻게 이렇게
                   동명의 원작 소설 '파친코'는 지난 2018년 발간 직후 뉴욕                                                     까지 침을 뱉을 수 있나", "보고 싶은 것은 이민호 팬뿐일 듯"
                   타임스와 USA투데이, BBC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는            '파친코' 호평에 日 네티즌 발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생활 풍요롭게 해줬는데…"                        애플재팬은 이 같은 분위기를 예상한 듯 '파친코' 예고편을

                        '파친코' 호평에…日 누리꾼                                                                   일본 내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자제해 왔다. 이민호 일본
                                                              애플TV+ '파친코'에 대한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          팬덤만이 신주쿠에 광고를 걸었다.
                    "한일합병, 韓 경제성장에 큰 도움"                      본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어이없는 비난을 내
                   재일동포의 수난사를 그린 드라마 '파친코'에 외신들의 호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뉴욕타임스             뱉고 있는 중"이라며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 역사
                   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 일부 누리꾼들의 왜곡된 반응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              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발로 현상"이
                   이 비난을 받고 있다.                               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             라고 지적했다.
                                                              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
                   이 드라마는 재일조선인 4대 가족의 삶을 그린 애플TV+ 오          일조선인 가족을 통해 파란만장한 우리 민족사를 조명한다.             이어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의
                   리지널 시리즈이다. 일본의 쌀 수탈을 비롯해 강제노역, 일                                                       벽을 허무는 OTT의 힘을 우리는 경험했고 일본 네티즌들 역
                   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들의 모습과 일본으            드라마는 일제강점기 쌀 수탈, 강제노역, 위안부, 관동대지            시 이를 잘 알기에 더 두려워하는 모양새"라며 "'파친코'의
                   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 역사적 사            진 학살 등 탄압받는 조선인들의 모습과 일본으로 건너가 현            세계적인 열풍이 일본의 가해 역사를 전 세계인들에게 제
                   실을 다뤘다.                                    지인들의 멸시와 차별을 견디며 살아간 자이니치(재일조선              대로 알리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인)들의 삶을 4대에 걸친 가족사로 풀어냈다.'
                   지난달 25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되자 미                                                           '파친코' 열풍, 원작 소설도
                   국 매체 롤링스톤은 "원작 소설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파친코'는 지난 25일 공개 직후 대표적 비평 사이트 로튼 토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고 호평했다. 할리우드리포트는 "           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98%라는                   베스트셀러 1위로 껑충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 포브스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는 "한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시리즈 중에서도 쉽게 볼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
                   수 없었던 보석"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국내외 언론 및 평단에서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는 가운데 원작소설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시리즈라는 호평받고 있다. 롤링스톤은 "'파친코'는 예술적
                   서경덕 교수는 4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외신들의 호평이          이고 우아한 방식으로 주제를 다룬다. 원작의 촘촘함과 영             지난주까지 주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었던 소설
                   이어지자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SNS에서 '한국이 새로운           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한 가족 대서사시", 할리            '파친코'가 지난 4일 드디어 종합 1위를 달성했다. 교보문고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 '한일합병은 한국 경제성           우드 리포터는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            일일 종합 1위를 비롯해 인터넷 서점에서도 1위다. 예스24에
                   장에 큰 도움을 줬다', '역사가 왜곡된 드라마' 등 비난을 쏟        야기", 어워즈 와치는 "전 세계 이민자들에게 보내는 헌사.           서도 종합 4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이민자들의 회복력에 대한 방대한 서사를 숨 막히
                                                              는 연기력으로 그린다", 더 플레이리스트는 "2022년 최고의          지난 2018년 출간된 '파친코'는 지난주에도 판매량 급상승
                   이어 "이는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 역사가 전 세계         작품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을 통해 베스트셀러 순위 '역주행'을 보여줬다. 교보문고에
                   에 제대로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야후재팬에 게재된 파친코 관련 기사에서 일본 네티             서 지난주 97계단 상승하며 종합 6위에 올랐던 소설은 4일





              22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