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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eauty / 뷰티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향수들
헤네스 가문의 향 딥티크 창립자 이브 쿠에랑은 어린시절 가족과 베트남 도 손
해변에서 보낸 여름 방학을 ‘도 손 오 드 퍼퓸’으로 추억했다.
항구 도시 하이퐁의 습한 열기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닷가의 시
원한 공기와 아버지가 지은 작은 정자에 누워 온전히 느꼈던
순간을 마린 어코드 향으로 표현한 것.여기에 꽃시장에서 수선
화를 한아름 사와 정자 주변을 채우길 좋아했던 어머니의 모습
을 튜베로즈와 오렌지 블러섬으로 조화롭게 녹여 바닷바람에
밀려오는 상쾌한 플로럴 향을 탄생시켰다.
어머니를 위한 노래
양한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제가 직접 아프리카에 있
는 듯한 판타지를 느꼈어요.”
8세대에 걸쳐 코냑을 만드는 헤네시(Hennessy)가의 상속자로
태어난 킬리안 헤네시는 유년시절 종종 할아버지와 함께 저장
부드러운 아프리카 금잔디와 재스민, 시더우드가 조화롭게 밸
고에 들르곤 했다.
런스를 이룬 달콤하고 톡 쏘는 향은 너른 들판과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아프리카의 축제(발 다프리크)로 안내한다
코냑을 담아놓은 오크 통 냄새와 알코올 향, 달콤한 슈거 향
에 매료된 그가 코냑이 아닌 헤네스 헤리티지가 담긴 럭셔리
이브의 여름방학
향수 세계로 입문한 건 당연한 결과. 그중에서도 오크 통에서
오래 숙성되는 사이 코냑의 일부가 자연적으로 증발하며 신
에게 바쳐진다는 의미를 가진 ‘엔젤스 셰어’는 할아버지와 함
께 그곳에서 느꼈던 향을 추억하게 만든다. 술에서 추출한 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장소와 순
냑 에센스를 담아 자연스러운 캐러멜 컬러를 띠며, 오크 앱솔 간, 계절, 기억의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알케미스트 가든 컬렉
루트 · 시나몬 · 통카빈 · 바닐라 · 코냑 오일 등 강렬하고 중독 션에 담았다.
적인 향의 조합은 시간이 지날수록 술에 취하듯 거침없이 마
음을 끌어당긴다. 그중 ‘오 드 퍼퓸 장미를 위한 노래’는 절대적인 여성성을 표현
하는 동시에 오래된 추억 속 어머니의 모습을 소환한다. 어릴
아버지의 아프리카 여행기 적 어머니의 욕실에는 장미 에센스로 가득한 푸른 병이 놓여 있
었는데, 훗날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그 향기는 나를 감싸 안는
바이레도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고햄은 아프리 듯 안심시켜 주는 향이자, 아름다움에 대한 아이디어를 일깨워
카를 여행했던 아버지의 일기를 바탕으로 ‘발 다프리크 오 드 준 원천”이라고 말할 정도. 그는 향수 원료에서 영원한 여왕으
퍼퓸’을 제작했다. “발 다프리크는 미지의 세계와 같은 아프리 로 묘사되는 불가리언 로즈와 달콤한 머스크가 블렌딩된 향기
카에 대한 나의 러브 레터인 셈이죠. 를 만들었고, 푸른 병을 보틀 디자인에 그대로 대입하며 향수
를 뿌릴 때마다 그 시절, 그 순간을 재현하는 ‘어머니를 위한 세
15년간 탄자니아와 케냐에 있던 아버지가 화물칸에서 만난 다 레나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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