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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IMF 때보다 힘들어요” 용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반찬을 사먹어 본 적이 없
다"고 전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영세 자영
고물가에 휘청이는 업자들이 최근 가게를 폐업하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실제로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시장에는 가게 문을
닫으면서 진열용 냉장고를 판매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동네 반찬가게 오르고 있다.
서울의 한 시장에서 30년 가까이 반찬을 만들어온 B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양을 적게 넣지도 못하고, 방법이 없지… 씨는 "코로나19 시기 대비 현재 손님은 60% 수준이
다.
IMF 때보다 힘들어요."
많이 와야 70% 정도인 것 같다"며 "손님이 준 게 확실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정집 밥상 한 구석 반찬 한 팩을 팔았을 때의 마진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
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을 지켰던 동네 반찬가게들 사이에서 한숨이 나오고 다"고 했다.
있다.
이어 "이런 상황인데 물가가 올랐다고 가격을 올릴 수
다른 곳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있겠냐"며 "주변도 다 힘들 것이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군 원재료 가격 상승
과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반찬가게 부부가 함께 가게를 운영한다는 A씨는 "물가는 오르기
그저 버티고 버티는 중이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
들이 늘고 있다. 만 하지, 내려가지는 않는다는 것이 제일 무섭다"며 "식
다.
용유, 채솟값도 문제지만 반찬 포장용 플라스틱 용깃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보다 5.4%로 13 값도 정말 많이 올랐다"며 울상을 지었다.
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반찬 제조에 많
이 쓰이는 식용유(22.7%), 밀가루(26.0%) 등 식자재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의 상승 폭이 무시무시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로 집콕족이 늘어났던데 따른 특수도 사라지면서 반찬
가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22년 동안 반찬가게
를 운영했다는 강애금(65)씨는 "식용윳값이 2배가 올 직장인 지모(26)씨는 "코로나 때는 밥과 반찬 등 집밥
랐다"며 "업소용 식용유 한 통이 2만8천원 정도였는 을 주로 먹었는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데 엊그제 가져올 때는 5만8천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로는 거의 밖에서 사먹거나 한다"며 "반찬가게는 갈 일
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식초, 깨소금, 들기름 등 다 올랐는데, 판매 가
격을 올리려고 하면 손님들이 '왜 올리냐'고 한다"며 " 직장인 이재영(26)씨 역시 "코로나 때는 반찬가게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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