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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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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동자
                                                                       청
                                                                              소
                     5위                        연세대 청소노동자
                     5위

            ‘수업 방해’ 소송당한 연세대 청소노동자들 “학생들 욕하지 말아달라”


                                                            이날 집회에서 만난 청소노동자들은 노동 강도가 심하다고도 주              소리를 내며 학내에서 행진을 하기도 했다.집회에 참석한 한 청소
                                                            장했다.                                           노동자는 학생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묻자 “고소한 학생을 욕하
                                                                                                           지 말아달라”며 “학교가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게 중요하다.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               학생을 비판하고 학교가 그 학생뒤에 숨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
                                                            회장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근무시간인데, 새벽 4시 반          했다.
                                                            이 되면 다 출근해 일을 시작한다”며 “정년퇴직으로 인력에 공백
                                                            이 생겼는데 학교 측에서 인력 보충을 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또 원청인 연세대가 최저임금 인상액인 440원을
                                                                                                           올려달라는 노조 측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샤워실 확충도 재차 강조했다. 김 분회장은 “더운 날씨에 밖에서 안
                                                            내를 하고 나면 온 몸이 다 젖을 정도로 땀을 엄청 흘린다”며 “그런         지난해 연세대 청소노동자의 시급은 9390원, 월급은 196만2510
                                                            데 학교에서는 샤워시설이 없어 샤워를 못한다”고 말했다.                원이었는데 이를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맞춰 올려달라는 것이
                                                                                                           다.
                                                            양산을 쓰고 시위에 참석한 청소노동자 A씨는 “이렇게 무더운 날
                                                            에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나면 옷이 땀으로 다 젖는다”며 “땀           학교 측은 노동자와 직접 고용관계를 맺지 않아 법적 테두리 안에
                                                            냄새로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되지만 마땅            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히 씻을 곳이 없어서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총무팀 관계자는 “청소·경비 근로자들 처우는 그들을 고용
            “근무를 하면서도 ‘나한테 냄새나지 않을까, 학생들이 불쾌해 하지            앞서 연세대 학생 3명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학내에서 시위            한 업체와 논의해야 한다”며 “학교는 그 회사와 계약했기 때문에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를 해 온 비정규직 청소·경비 노동자들로 수업을 방해받았다고 주            학교가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장하며 지난달 30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5일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석한 노동                                                           이어 “노동자들이 복수의 대학과 함께 집단교섭을 하는 상황에서
            자가 이같이 말했다. 샤워를 못해 냄새가 나 학생들이 싫어하지 않            이들은 연세대분회장과 부분회장을 상대로 수업료와 정신적 손해              연세대 혼자 도장을 찍을 수는 없다”며 “임금 인상은 물밑에서 계
            을까 걱정해야 할 만큼 열악한 근무환경. 청소노동자들이 거리로              배상, 정신과 진료비 등을 합산한 640여만원을 청구했다.               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세대는 임금 동결을 선언한 적이 없
            나선 이유다.                                                                                        다”고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소송 제기 이후 마이크 앰프 볼륨을 가장 낮춰서
            서울 신촌동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교내              시위를 진행했다고 했다.                                  소송전으로  비화된  상황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한  학생이  수
            에서 샤워실 설치, 임금 인상,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                                                           차례 집회 소음을 줄여달라 요구했고, 의견이 묵살당하자 고소까
            오고 있다.최근 일부 연세대 학생들이 집회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시위를 진행하는 장소에 10m내로 접근해야 발언자의 발언이 들릴            지 진행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집회로 피해를 보는 게 곤란하다
            수업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화제가 됐다.                    정도다. 집회 참석자 몇몇은 양은냄비를 숟가락으로 내리치는 등             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문제가 현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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