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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국내외 연예가 소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 시청률 기적을 만들어낸 무기는?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가 주변의 편견과 선입견을            떤 창의적인 발상이 먹히는지를 절묘하게 파고든다. 1회에서
                                                             딛고 성장하는 휴머니즘 드라마이면서 한 편 한 편 송사의 시           형사사건을 민사사건을 돌려 생각한다든지, 2회에서 특별손해
                                                             작과 끝을 다루는 옴니버스식 법정물이다.                      를 생각해 내 332억원의 손해배상이 가능하다는 발상을 하는
                                                                                                         것도 실제 법조인들의 무릎을 치게 했다. 그 와중에도 사건의
                                                             그리고 한 편으로는 우영우(박은빈)와 이준호(강태오), 권민우          경중을 정확히 판단하고, 무리한 재판이라든지 승소 가능성이
                                                             (주종혁)와 동그라미(주현영) 등 젊은이들이 엮어가는 로맨스           없는 재판도 가늠해내는 균형감각도 절묘하다. 궁지에 몰리던
                                                             물이다. 또 한 편으로는 ‘우영우의 아버지 우광호(전배수)는 왜         우영우가 ‘고래가 나타나는’ 각성의 과정을 거쳐 명쾌한 결론을
                                                             미혼부가 된 것일까’ ‘법무법인 한바다의 한선영 대표(백지원)          낸다는 구성 역시 카타르시스를 준다.
                                                             는 우영우의 친모 이야기를 왜 꺼내는 것일까’ 하는 전개를 생
                                                             각하게 하는 추리물의 성격도 갖고 있다.                      로맨스물로도 평균 이상은 한다. 이준호가 우영우에게 갖는 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캐릭터가 극의 팔 할에 달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휴머니즘적인 요소에서 시청자들의            심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단순한 배려나 동정으로 생각될 수
                 는 ‘캐릭터물’이다. 실제 방송을 시작하고 약 2주가 지난 상황에        눈길을 끌어당긴다. 자폐가 있는 변호사 우영우는 씩씩하게 한           있다. 하지만 이준호 캐릭터는 고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영우
                 서 드라마에 대해 좋은 반응을 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극           바다의 일원으로 재판에 나서지만 조금씩 시련을 겪는다. 호감           를 위해 시간을 따로 내 고래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는 큰 고래
                 중 우영우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말한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      이 있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의 후배를 거리에서 만났           의 사진을 걸어 우영우를 감동하게 하는 이벤트도 한다. 두 사
                 똑똑하다’ ‘자폐라는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이를 이겨내려 애쓴          는데 ‘장애인 자원봉사를 하고 있냐’는 말을 듣고, 역시 자폐 증        람 사이에는 우영우가 가진 마음의 담벼락이라는 장애물이 있
                 다’ ‘대견하다’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배우 박은빈의 연기력         상이 있는 피고인을 변호하는 과정에서는 피고인의 부모에게             지만 이준호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스며들듯 우영우에게 다가
                 과 매력과 버무려져 캐릭터의 매력을 더한다.                    불신을 받는다. 그는 결국 낙담해 변호사를 관두기로 하지만            선다. 이 역시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는 설정이다.
                                                             다시 친구와 남자주인공의 격려로 용기를 낸다.
                 이 매력에 빠진 시청자들은 최근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29일          사회적 약자로 여겨지는 주인공의 등장은 극성을 부여한다. 하           우영우역의 박은빈, 강태오(이준호 역), 강기영(정명석 역), 최
                 첫 방송된 드라마는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            지만 드라마는 단순히 사회적 약자의 등장으로 눈길을 끌지는            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등 주요 인물들의 연기뿐 아니라
                 준 수도권 시청률이 첫 회에는 0.8%에 불과했지만 방송 5회          않는다. 그의 담담한 독백을 통해 자폐를 이 사회가 어떻게 오          드라마는 한 편당 주인공이 되는 유력 조연들을 배치해 캐릭터
                 만에 무려 10.3%로 10%의 벽을 넘었다.                   해하고 있는지 들려준다. 응원의 마음이 생기면서 시청자 스스           성을 높였다. 누가 봐도 이 드라마는 ‘원톱’ 우영우가 이끄는 캐
                                                             로 반성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구성이 자연스럽다.                릭터물이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떠받치는 장르들의 단단한 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한 편의 잘 짜인 장르물이기도 하다.                                                     합이 있기에 작품은 대중에게 훨씬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이
                 굳이 장르를 세세하게 정하자면 ‘복합장르’다. 드라마는 자폐           법정물로서도 만족스럽다. 법리를 펼치고 재판의 상황에서 어            단단함이 지금 드라마를 향한 열기의 원동력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전현무                               또 한라산 초입과 정상에서 10년은 차이가 나는 전현무의 시간. 순
                                                            식간에 늙어버린 모습이 웃기면서도, 한라산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트렌드’ ‘요즘 감성’ ‘힙’ 마성의 세 단어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구매         왠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짠함이 있죠. 키의 강아지를 돌보다가도
            하게 된다고요? ‘전현무 증상’입니다. 트렌드와 요즘 감성에 마음            정신줄을 살짝 놔버리고 마는 현실 공감형 에피소드들도 있습니다.
            을 빼앗기는 ’트민남’ 캐릭터로 ‘나혼산’의 웃음치트키가 된 전현무.
                                                            코쿤도 말했죠. 다른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점이 전현무의 장점이
            경수진의 집을 구경하며 배운 ‘미드 센추리’ 풍 인테리어 소품을 싹           라고. 부지런히, 당당하게 요즘 감성이 뭔지 알아보고 따라가는 모
            쓸이 구매하고, 스타들이 꼭 입는다는 명품 브랜드의 ‘라스트원’ 제           습이 왠지 ‘귀엽게’ 보이기도 하죠. 최근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으면
            품들 위주로 사는 남자.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다             서 더욱 많은 화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신선한 웃음을 주는 ‘나혼
            는 점이 ‘전현무 스타일’이었죠.                              산’. 다시 한 번 금요일 최애에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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