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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아무리 각오를 하고 군대정보를 많이 가지고 했다고 해도 군               르릉” 하고 전화벨이 울리고 다방 여종업이 전화를 받는다.
               씨드니 쌈돌이의                                    에 입대하는 집결지에 가면... 모두 초조함을 감춘 채 친구들             “여보세요? 누구요?” 그리곤 다방을 휘둘러본다. 아마도 상
               시드니 이야기 제 775회                              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방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가를 찾아봐 달라고 부탁한 모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양이다.
                                                           그리곤... 열차를 타고 훈련소로 향한다. 열차 안에서는 군인
                                                           아저씨들이 간식으로 건빵을 나누어 주며 사뭇 친절한 어투                “여보세요? 여기에 사람은 아무도 없구요 군인만 하나 있어
                         남자에게 군대란?                         로 군대안내 방송을 해준다.                                요”
                             -제 2화-
                                                                                                          ??... 분명 군인은 사람 취급을 못 받고 있는게다.
                                                           “여러분의 입대를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대한민국의 남               또 세상의 사람들을 셋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로서 가족과 친지들을 지키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                남자, 여자 그리고 군인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군인은 못 먹는거 없는 몬도가네 같은 존재로, 무에
                                                           소문으로 듣던 무시무시한 군인이 아닌 인텔리젼트하고 친형                서 유를 만들어내는 하는 초인간적인 존재로, 애인 하나에 목
                                                           님 같은 군인들이 우리 징집자들을 안전하게 훈련소까지 데                숨을 거는 한심한 존재로 둔갑하며 인간과는 점점 거리가 머
                                                           리고 간다.                                         언~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만다. 약 30개월 동안...

                                                           ...그러나 훈련소에 입대하는 순간 천당이 지옥으로 바뀌고               그렇다고 군대생활이 무의미하지만은 않다.
                                                           만다.
                                                           “이노무쇄이들 동작봐라!!” 가 시작이다.                        나 같은 서울촌놈이 도끼로 나무를 하며 산도적이 되어 보
                                                           이 순간부터 우리들은 인간이 아닌 군인이다.                       기도 하고, 새끼줄을 꼬는 농부가 되어보기도 하고, 황야의
                                                           군인이 인간이 아니라는 근거는 너무 많다. 예를 들어볼까요?              총잡이 보다 더 무서운 총잡이(무기가 워낙 좋으니까)가 되
                                                                                                          어 보는 유일한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군대에 가면 호칭부터
                                                           어느 다방에 군인이 혼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때르               달라진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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