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 Mylife Weekly 751 ::
P. 58

MY Sports / 스포츠



              우상혁,








              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쾌거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밝은 표정과 경쾌한 몸          린 뒤 "아"하고 탄성을 내뱉은 우상혁은 김도균 한국육상수직도약            이미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만들고도 우상혁은 쉼
              놀림으로 '은빛 도약'을 했다.                             대표팀 코치와 짧게 대화했다.                               없이 달렸다.올해 우상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경기는 유진 세
                                                                                                           계선수권이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3차 시기, 우상혁은 완벽한 자세로 2ｍ33을 넘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ｍ35           었다.2ｍ35도 1차 시기에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바를 넘           키 188㎝의 우상혁은 혹독한 식단 관리로 '최적의 몸무게' 65∼66
              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으며 포효했다.                                       ㎏을 유지하고서 유진에 도착했다.


              2ｍ37을 1차 시기에 성공한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를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30·            그는 자주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31·카타르)의 벽에는 막혔지만, 우상혁은 '세계 최정상급 점퍼'의        이탈리아)는 2ｍ33의 벽에 막혀 4위에 그쳤다.                    "세계선수권 우승은 나와 육상 팬들의 약속이다. 꼭 지키겠다"고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짐했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의 기록도 2ｍ33이었지만, 성공
              바심은 남자 높이뛰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시기에서 앞선 프로첸코가 동메달을 땄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2위           도 한국 육상에서 처음 나
                                                                                                           온 쾌거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            세계육상선수권 한국인 최초 메달리스트 김현섭은 2011년 대구
              는 20㎞ 경보의 김현섭(2011년 대구 동메달), 단 한 명뿐이었다.       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로 결승선을          철저한  준                      비와  자신감으로  무
                                                            통과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              장하고, 한                       국 육상의 염원을 안
              그러나 우상혁이 높은 벽을 경쾌하게 넘어서면서, 한국에도 '세계           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다.                            고  도약한                       우상혁이 역사에 남
              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육상연맹은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이던 2019
              2ｍ35는 우상혁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할 때           년 10월 1일 뒤늦게 김현섭에게 동메달을 전달했다.
              기록한 실외 남자 높이뛰기 한국 타이기록이다.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경기 뒤 곧바로 우상혁에게 메달을
              대한육상연맹은 남자 높이뛰기 실내와 실외 경기 기록을 구분하             전달해 우승 세리머니를 하게 했고 이후 시상식도 열었다.
              지 않아서, 현재 남자 높이뛰기 한국기록은 우상혁이 올해 2월 6
              일 체코 실내대회에서 작성한 2ｍ36이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ｍ35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역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2021년
              이날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가장 먼저 주로에 선 우상혁은 2ｍ19        12월 미국으로 떠나 전지 훈련을 했다.
              를 1차 시기에 넘고 '뽀빠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상혁은 올해 초 유럽으로 이동해 1월 31일 체코 네비즈디(2ｍ
              2ｍ24도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후 우상혁은 가         23·5위),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2ｍ36·우승), 2월 16일 슬로바
              볍게 춤을 추며 웃었다.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동작이었다.               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ｍ35·우승),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
                                                            계실내육상선수권(2ｍ34·우승) 등 실내 대회를 네 차례 치렀다.
              함성을 지르고 출발한 2ｍ27도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양손 검
              지를 흔들며 "가자"라고 외쳤다.                            국내로 돌아와 4월 19일 대구 종별육상선수권(2ｍ30)과 5월 3
                                                            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2ｍ32) 등 실외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
              우상혁은 2ｍ30을 한 번에 넘은 뒤, 팔짱을 끼며 바를 내려다보          어 올린 우상혁은 5월 14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2ｍ33으
              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우승 경쟁'을          로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언했다.
                                                            그사이 우상혁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 다이
              첫 위기는 2ｍ33에서 맞았다.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        아몬드리그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58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