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 Mylife Weekly 755 ::
P. 22

MY Issue / 이슈



                                                                                   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명품을 좋아하는 MZ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실용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는 소비자층이 꽤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
                                                                                   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물가도 오르다 보니 ‘이렇게 살다가는 굶어 죽겠다’는 생각을
                                                                                   갖거나, MZ들이 본인을 둘러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달 생활비 30만원 미만, 중고 거래가 일상

                                                                                   그렇다면 MZ세대 짠테크족의 생활은 어떨까요? 유튜버 '미자'(28)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미자씨는 월급을 받으면 일명 '통장 쪼개기'를 합니다.


                                                                                   월급을 목적별로 분류해 다른 통장에 보관하는 건데요. 이렇게 돈을 분류한 뒤 생활비 명목
                                                                                   으로 남긴 30만원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저축하거나 투자합니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 편리를 위해 지불했던 몇천원의 돈이                       일단은 통장 월급 들어오면 통장 쪼개기를 하고요. 쓸 돈은 또 따로 빼놓고 그건 또 이제 체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 등 기간으로 계산했을 때는 상당한 금액이었다.                             크카드로 쓰는데 쓸 돈은 한 달에 한 30만 원에서 25만 원 정도로 놔두고 나머지는 다 저금
                                                                                   하거나 주식 투자를 하거나 이런 식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물론 매일 아침 도시락을 챙기긴 어렵겠다. 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씩만 실천해도 한 달에
            15만 6,000원(13,000×12)의 비용이 줄어든다는 달콤한 결과를 고려하면 약간의 수고는                  틈틈이 설문조사 앱을 통해 '앱테크'도 합니다. 건당 50원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보
            감당할 수 있을 거 같다.                                                         다 큰돈이 된다고 합니다.


            욜로족이 웬말? MZ세대 짠테크족을 만나다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바로 사지 않고,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런

                                                                                   뒤에 중고 장터에서 물건을 산다고 합니다.
            최근 저축만으로 1억을 모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미자씨는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애플 워치를 중고로 샀습니다. 한 번 고민한 뒤에
            놀랍게도 이 여성은 월급 200만원을 받는 24살 사회 초년생이었는데요. 이 여성은 하루 식                    물건을 사게 되면 구매하고 난 뒤 만족도도 더 크다고 합니다. 심심할 때면 고금리 저축 상
            비를 1만 원 이하로 고정하고 지출을 최소화해 월급 대부분을 저축했다고 말해 사람들을                        품을 검색합니다.
            놀라게 했습니다.

            MZ 세대 사이에서는 이 여성처럼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이른바 ‘짠테크’ 문화가 유행처
            럼 번지고 있습니다. 짠테크는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절약을 통해 투자를 위한 종잣
            돈을 모으는 방식을 뜻합니다. 오늘 하루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던 ‘욜로’ 대신 대세로 떠오
            른 ‘짠테크’ 열풍을, 밀실에서 취재했습니다.


            적은 월급 때문에 시작한 짠테크 생활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절약 생활 관련 영상을 올리는 '췌옹'(31)씨는 짠테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적은 월급'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췌옹씨는 "4년 전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초봉이 너무 우울한 금액이었다. 우울한 마음에
            술 마시고 충동구매를 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가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건 못 바꿔도 소비 생활은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짠테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췌옹씨처럼 많은 MZ세대들이 현재 자신의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경제연구원에서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43.4%는 소득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본업 이외의 재테크가 필






              22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