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 Mylife Weekly 757 ::
P. 26

MY Educatiion / 교육





               [사랑으로 꽃피는 아이들]



               조금 천천히 가는 아이들






               같은 교실,다른 공부                                  타나면 학생들이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오늘은 고등학생이 되어서 처음 시행되는 진단평가의 날입니             체계적 시스템과 열정이 이루어낸 성과
               다. 최선을 다해서 보세요.’ 아직도 중학생의 앳된 모습을 한 아
               이들이 자못 진지하게 시험을 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몇            과연 어떻게 학생들의 정서적 지지, 학업적 성취의 의지를 북
               몇 학생들은 시험지를 받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돋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만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1
               펜을 들어 답안지에 용감하게 한 줄로 쑥 그어대고는 엎드려             학년 부장을 맡게 되면서 교장 선생님께서 기본학력 책임지도              들과 선생님들이 수업을 계속 실시했습니다.
               잠을 잡니다. 분명 같은 고등학교의 같은 학년이지만, 과연 이           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다가올 고교학점제를 대
               아이들이 같은 반에서 같은 내용의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비하여 성취율 40% 미만의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물론,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던 학생들이 있었고, 무단으로 수
               의구심만 20년 넘게 해온 게 사실입니다.                      학교 시스템으로 정착시키자고 하셨습니다.                        업에 빠지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지적 상호            우리 학교에서는 대상 학생을 두 그룹으로 편성하였습니다. 학             특히 교장, 교감 선생님이 담당하신 기초반 학생들의 경우는
               작용을 나누게 됩니다. 학업적 성취가 뛰어난 학생들은 자존감            기 초 진단평가를 실시한 후 성취율 20% 미만의 학생집단인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 학급으로 방문, 상담 등을 통해 지
               이 높아서 학교생활도 밝게 하며, 학교생활의 어려움도 잘 극            기초학생과 성취율 20〜 40%의 기본학력 학생으로 구분하였             속적인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기본학력 미성취 학생들은 학기             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수업에 대한 필요성의 설명과 함께 수업
               초 열의를 보이다가도 수업 시간의 내용이 외계어처럼 들리게             은 1주일에 2회 정도 실시되었습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과 친           아울러 기본학생반의 경우는 부장인 저를 중심으로 학급담임
               되어버리면, 스스로 외계별로 떠나간 듯 멍한 눈을 보입니다.            밀감도 형성되고, 교과 선생님과의 유대감이 형성되니 학생들              들과 함께 수업에 빠진 학생들을 직접 면담하며 학생들에게 용
               같은 교실에 있는 같은 학년이지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의 차            이 점차 표정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와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정착될
               이는 너무나 확연히 달라져 있기에,  서로 다른 공부를 하고 있                                                        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여러 사업경비로
               는 것과도 같습니다.                                  반면, 기본학력반 학생들은 학업적 열의는 있으나 공부에 대한             가능했습니다.
                                                            방법,  가정형편 등의 어려움이 있어서 보충학습이 어려운 학
               저는 한국사 과목을 가르치기에 활동 수업을 통해 토론, 개인            생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기본적인 열의가 있기에              강사님의 강의료, 학생들 간식비, 교재구입비, 물품 구입 등이
               발표, 협동학습지 활동으로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담임 선생님들과의 충분한 면담, 지지 등을 통해 기본학력 학             무료로 이루어지면서 원활하게 기본학력 지도체제가 정착되었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노력은 한 학년이 끝나            생들의 수업은 1주일에 국어, 수학을 중심으로 각 2회씩 4회            습니다 .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기본학력지도 학생들에게 많은
               고 나면 연계성이 떨어지고, 교사의 관심과 열정만으로는 분명            를 실시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 학생들은 학습 미성취라는 낙인효과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론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보다는 오히려 자신에 대한 성취감과 선생님들의 친절함으로
               이 진행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낙인효과가 나             학생들의 출석률은 90% 이상이 되었으며,  여름방학에도 학생            인해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수강과목

                                피아노|바이올린|첼로|더블베이스

                               플룻|클라리넷 색소폰|기타|드럼|AMEB
                                    정부 규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Theory|HSC|취미반|현악 앙상블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대면수업이 가능하게되었습니다~













             26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