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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우리나라에서 2020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수다. 한 시간 마다 1.5명, 하루 평균 36.1
                                                                                   명의 소중한 가족, 친구, 동료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오랜 기간 안고 있
                                                                                   다. 2002년 이후 한두 해를 제외하고는 선두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소식은 언론에
                                                                                   서 자주 접해 이제는 별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꽤 심각하다. 자살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 5위를 차지
                                                                                   하는 데다 특히 국가의 미래인 10~30대에서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한다.문제는 우리 국민 4
                                                                                   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데 이 가운데 22.2%만 정신건강서비
                                                                                   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이다. 아직 몸 건강만큼 마음 건강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


                                                                                   자살은 우울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울증의 대표 증상 중 하나가 자살에 대한 반복적
                                                                                   인 생각과 자살 시도로, 자살사망자의 약 60%가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거나, 일반인이라도 살다가 마음
                                                                                   의 감기처럼 우울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 대처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깊어지는 우울증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방법









            우울증 이겨내는 첫 단추··· 우울증 의심되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방문하기                             받을 수 있다. 우울증 치료법에는 대표적으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약
                                                                                   물치료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데, 우울증에 쓰는 약인 항우울제는 의존성이 없고 병이 나으
            우울증을 이겨내려면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우울증이 아닐지 한 번쯤 의심해볼 수 있어야 한                      면 중단할 수 있다.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나에게 맞는 적절
            다. 다른 질환처럼 우울증도 의사의 진찰을 통해 진단된다. 하지만 우울증의 대표 증상들이 일                    한 치료를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나에게 나타난 증상을 확인하고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는 있다. 우울증의 핵심은 기분 증상이다. 우울증이 생기면 우울하고 슬픈 기분이 든다. 이전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가능하면 운동까지 도전
            까지 주변에 보인 흥미나 관심이 사라지고 시큰둥해진다.
                                                                                   우울증에 빠지면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없고
            그 다음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이 저하되는 생장(生長) 증상이 있다. 불면이나 과다 수면                    일시적으로라도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울하니까 나는 아무 것도 못해’라는 생각
            과 같은 수면 문제, 식욕 감소 및 증가와 같은 식욕 문제가 나타난다. 몸에 기운이 없어지거나  으로 하루 종일 자리에 누워있어 보자. 우울함이 사라질까? 아무 것도 안 하면 아무 것도 좋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밖에 신체 활동에 변화가 온다. 안절부절 못하고 서성대는  아지지 않는다. 우울증 이전에 하던 대로 잘 할 필요는 없다.
            초조 증상이나 행동과 말이 매우 느려지는 지연 증상이 생긴다.
                                                                                   작은 무엇이라도 일단 시작하자. 몸을 움직이고 대화를 해보자. 햇빛이 좋을 때 30분만 밖에
            마지막은 인지기능 증상이 나타난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심한 죄책감 또는 스스로가 무가                      나와 가볍게 걷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그것도 힘들면 집에서 가족들과 30분 간 대화를 하
            치하다는 생각에 빠지거나, 심하면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다. 일부는 실제 자살시도                     거나 음악을 들어도 괜찮다. 기분이 나아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를 한다. 이러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고통이 매우 심하거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거의  권장한다. 이것이 우울증의 중요한 치료법인 행동 활성화 기법이다.
            해내지 못한다면 우울증을 강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그밖에 가장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많은 치료법은 운동이다. 심박수와 호흡수가 빨라지
            노인의 경우에는 우울증이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소화불량이나 통증으로 인                      고 몸이 덥다고 느끼는 강도로 매주 3회 이상, 한 회에 30분 이상, 9주 이상 운동을 하면 우울
            해 내과나 신경과에 방문해서 여러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찾지 못할 때 우울증이 원인인 경우                     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하나를 택해서 꾸준히
            가 꽤 있다.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까 하는 생각이 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해보자. 신체 건강도 덤으로 찾아올 것이다. 최근에는 운동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우울증으로 진단된 경우 나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소개                      고 하니 이번 기회에 운동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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