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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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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싸게 판 사람 나와
5위 집 싸 게 판 사 람 나 와
5위
“집 싸게 판 사람 나와!” “중개소 색출” 비난 퍼붓는 이웃들
지난달 경기 안양시 평촌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59㎡ 이런 급매물을 의뢰받아 거래를 중개하는 공인중개업소
가 이전 최고가보다 3억4000만원 내린 5억3000만원 도 입주민들의 항의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기 화성 동
에 팔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아파트 온라인 커뮤 탄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시세보다 현저히 싼
니티에는 “본인 급하다고 이기적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급매물을 포털 사이트에 등록했다가 항의 전화 폭탄을
주는 게 맞느냐?” “신상 공개 현수막이라도 걸어야 함부 맞았다”며 “매도인이 정말 급한 사정이 있어 그 가격에
로 헐값에 거래 못 한다”라는 비난 글이 여럿 올라왔다. 내놓은 건데 중개사가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고 몰아가니
억울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공인중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도 지난 8월 개업소 대표도 “급매로 처분하려는 매도인도 이웃 주민
“34평 헐값에 팔아버린 사람 대체 누구냐?”는 글이 올 들의 눈치를 봐 포털 사이트에 호가를 노출하지 말아 달
라왔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월 19억8000만 라고 요구한다”며 “이런 경우 호가는 시세에 맞춰 올려놓
원에 팔렸는데, 7~8월엔 두 차례에 걸쳐 14억8000만원 고, 매수 문의가 오면 실제 가격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에 거래됐다.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해당 아파트 매도인
은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도 이렇게 폭락할 때 팔 공인중개사법은 가격 담합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고 싶지 않았다”며 “매달 대출 이자 내줄 것도 아니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특정가격 이하로 중개를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호가(呼價)를 대폭 내린 급매물 위 사유재산에 대해 왜 팔았느냐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의뢰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주로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면서 곳곳에서 입주민 간 갈 고 반박했다. 매물을 올리도록 강요하는 행위, 특정 부동산을 이용하
등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급매로 자산 지 못하도록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등이 그 대상이다.
가치와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집을 판 사람의 신 최근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 중엔 ‘거래절벽’도
상과 거래를 중개한 공인중개업소 상호를 공개하라고 요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대부분의 가계 자산에
구하고 나섰다. 량은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인 644건을 기록했고, 8 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집값 급락에 불
월에도 675건에 그쳤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대 안해진 집주인들이 고육지책으로 집값 방어에 나선 것
주민들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집값을 방어하기 위해 나서 폭 늘고, 세금을 아끼기 위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하는데, 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효과
는 상황을 이해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지나친 이기주의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가격을 대폭 내린 ‘급매물’ 가 없을뿐더러 시장 교란 행위로 단속의 대상이 될 수 있
이자 실효성도 없다”며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많다. 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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