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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한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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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위                        당      당       한 패              자







            우승 실패했는데…왜 웃고 박수치고 하이파이브, ‘당당한 패자’ 봤는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한국시리              는’ 얼굴이었다. 한참 박수를 치다가 주위 동료들과 한 명씩
                                                           즈 6차전. 9회초 2아웃 후에 키움 이지영의 타구가 1루수 직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실책을 한 김휘집의 등을 토닥이고 어
                                                           선타 아웃으로 잡히면서 경기는 끝났다. SSG가 4-3으로 역             루만졌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이어 갔다.
                                                           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성적 4승 2패. SSG의 한국시리즈 우            다른 선수들도 서로 손을 마주치며 축하했다. 홍원기 감독도
                                                           승 축포가 터졌다.                                     덕아웃으로 향하다 팬들의 격려 응원에 박수를 치면서 선수
                                                                                                          들을 돌아봤다.
                                                           SSG 선수들이 마운드에 몰려 들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때,
                                                           키움 선수들은 3루 파울라인에 도열해 팬들을 향한 감사 인               마치 승자와 같은 행동이었다. 그럴 자격이 있었다. 후회없이
                                                           사를 담은 플래카드(끝까지 함께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감사               최선을 다해 전력으로 싸웠고, 스스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함
                                                           합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를 들고서 고개 숙              께 격려하는 순간이었다.
                                                           여 인사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모두 모여
                                                           이후 키움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이 인상적이었다. 예년까지                서 다같이 축하하고 웃으면서 1년 동안 고생했다고 격려하고
                                                           한국시리즈 패배팀, 즉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선수들과는 다                있다. 몇몇 어린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정후가
                                                           른 모습이었다. 고개 숙여 땅을 쳐다보지 않았다.                    웃으면서 어깨를 토닥였다. 비록 우리가 우승은 못했지만 구
                                                                                                          단 직원부터 최고참 이용규까지 모두 잘해줬다. 웃으면서 잘
                                                           플래카드를 정리하자, 이정후가 가장 먼저 박수를 치면서 ‘웃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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