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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그러자 웨이터가 웬 놈이 자기 사장을 찾아? 하는 눈초리로               있었다.
               씨드니 쌈돌이의                                    째려보자
               시드니 이야기 제 790회                              “이시키가 내가 누군줄 알고 째려봐?” 하며 눈이 살짝 찢어              선배도 이제는 얼큰히 취했다. 그래도 예전 버릇은 여전히 틈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지는 것이었다.                                       만 나면 튀어나오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자아~ 오늘은 그만
                                                                                                          마시죠” 하고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뭔가 아쉽다는 표정으
                                                           그래서 내가 술잔을 탁자에 탁 소리 나게 내려놓으며                   로 입맛을 쩍쩍 다시며 억지로 엉덩이를 털고 일어서는 선배.
                            술과의 약속                         “형! 이 가게 사장을 왜 불러? 그 사람 알아? 오늘도 또 시작           술값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오니 시간이 꽤 흘러서 어두컴컴
                             -제 3화-
                                                           이야?” 하고 언성을 높이자 선배는 놀란 토끼눈을 뜨며                 했다.
                                                           “아냐..아냐.. ” 그리고는 웨이터에게 “넌 그냥 꺼져” 그러는
                                                           것이었다.                                          “봤지? 오늘은 아무 사고 안쳤지?” 하고 나에게 보란듯이 목
                                                                                                          소리가 커진 선배.
                                                           그러자 웨이터가 아니꼽다는 눈으로 흘겨보며 걸음을 떼자
                                                           그의 뒤통수에 대고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하이고...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
                                                           “저시키가 완전히 겁대가리 상실했네” 하고 역정을 부리는 선              니 불안해서 제대로 먹을 수가 있나?” 하고 피식 웃고 말았는
                                                           배에게 내가                                         데 저쪽에서
                                                           “어허~ 또!!” 하자 움찔 놀라며 술잔을 쪼옥 들이키는 선배.
                                                           깡패들하고 쌈박질 할 때는 천하무적으로 보이던 선배가 지                “어이~ 형씨들 이리로 좀 와”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금은 고양이 앞의 쥐 마냥 순진을 떨며 쩔쩔매는 모습이 한편              조금 불량기가 있어 보이는 청년 서너 명이 우리 쪽을 바라
                                                           으론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보고 있었다.


                                                           선배는 그 후로도 주위에 술 먹는 사람들이 시끄럽고 맘에                선배와 나는 영문을 몰라서 어정쩡하게 다가가보니 아까 우
                                                           안 든다고 자꾸 토를 달았고 나는 그때마다 ‘이제부터는 안               리에게 서빙을 했던 웨이터가 눈에 띄었다. 나는 금세 상황
                                                           그런다매?’ 를 상기시키며 아슬아슬하게 술자리를 이어가고                을 눈치 챘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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