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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ion / 교육


            오은영박사 컬럼 2




            마음을 표현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감정을 컨트롤하는 건 성인이 돼서도 어려운 일인데요. 박사               엇인가요?                                           요. 모든 걸 잘해라, 성과를 만들어내라고 강요하면 아이는
            님은 어떻게 항상 일관적인 태도로 아이들을 대하고 사람들                                                                자신을 남과 비교한다고 생각해요. 부모는 충고라고 생각하
            과 관계를 맺을 수 있었나요?                               사랑한다는 말을 진짜 많이 해줬어요. 이 세상에서 너를 제                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비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일 사랑한다고. 네 아빠도 사랑하지만 종류가 다른 거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였어요. 울기도  굳이 저울에 올려놓으면 엄마는 이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                               부모에게 받는 비난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울었고 편식도 너무 심해서 부모를 잘못 만났으면 엄                랑한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그리고 네가 내 아이라서 정말  받는 비난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한 불안과 두려움을 줘요.
            청 구박받고 컸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운이 좋았어요. 뭘 해             고맙고 행복하다고. 낯간지러운 말일 수도 있는데, 아이한테                어른이 돼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요. 아이들이 학
            도 순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었는데 어머니가 대장부셨어요.  는 많이 표현해주는 게 정말 중요해요.                                         교에 다닐 때는 뭘 좀 잘하는 게 중요해 보일 수 있는데, 학
            기본적으로 사소한 데 많이 연연하지 않으셨고 제가 편식이                                                                교를 졸업하고 나면 사회성이 중요해요.
            심한 데도 억지로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아버지는  이 고백이 주는 위로와 행복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기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었어요.                               때문인데요. 어떤 분은 왜 빈말까지 해야 하냐고 묻기도 해                사회성은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요. 그럴 때 저는 빈말이라도 해보라고 말씀드려요. 아이가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저항하는 성격이었는데, 아버지                 화답해주지 않아도 노력해보시라고 해요. 이 노력이 쌓이면  사회성은 타인과 편안하게 관계를 맺고 문제가 생기면 잘 해
            가 제 말을 무시하신 적이 없어요. 말대꾸를 해도 아버지의  굉장히 큰 힘이 되기 때문이에요.                                           결하는 능력인데요. 모든 걸 성취 지향으로 따라가면 사회성
            권위에 도전한다고 여기지 않고 제 말이 이치에 맞으면 인정                                                               이 잘 안 길러져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점이 절대로 물리적
            하고 받아들여주셨어요.                                   이해받는 경험이 중요하다                                   인 힘에 의한 두려움을 경험시키지 말라는 거죠. 오냐오냐
                                                                                                           하는 건 안 되지만 부모가 지나치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소
            그때만해도 남존여비가 심했는데 ‘여자애가 무슨’이라는 말                요즘 부모들의 가장 큰 목표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리를 지르는 건 나쁩니다.
            을 한 번도 안 듣고 자랐어요. 그래서 자라면서 지나치게 원              일이에요. 하지만 지나친 칭찬은 독이 되기도 하잖아요. 어
            망스럽거나 맺힌 부분이 없어요. 의사가 돼서 공부를 하다  떻게 선을 지켜야 할까요?                                                “너 그렇게 해서 나중에 깡통 찬다” 이런 말을 하지 말라는
            보니 부모의 역할이 너무 중요한데 내가 운이 좋았다는 걸                                                                거예요. 이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하면 ‘내가 좀 더 열심히 살
            알게 됐어요.                                        일단 사랑을 많이 주고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자존감이라는  아야겠다’고 생각할까요? 결코 그렇지 않은데 많은 부모가
                                                           건 자신이 생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이                착각해요. 충격 요법으로 따끔하게 말하면 애가 깨달을 거라
            자녀분이 대학생이시죠? 어릴 때 가장 자주 해준 말은 무                거든요. 하지만 자아라는 것에 너무 매달리는 건 좋지 않아                고. 물론 일부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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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규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Theory|HSC|취미반|현악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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