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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하지마-벗지마-먹지마'→카타르 WC은 '금지 월드컵'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보인다.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카
                                                                                   타르이기 때문에 금지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영국 언론은 15일에도 또다시 팬들에게 주의할 점을 상기
                                                                                   시켰다. 특히 여성팬들이 주의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우선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더라도 절대로 노출을 하면 안된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여성 팬들은 노
                                                                                   출이 심한 옷을 입는 순간 경찰에 체포될 수 있다. 무조건 여성팬들은 어깨를 가리는 옷을 입어야 한
                                                                                   다. 당연히 짧은 치마나 반바지도 안된다. 꽉 끼는 옷도 금지된다. 남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남성은 무
                                                                                   릎을 덮지 않는 청바지, 운동복 또는 치노 반바지는 입을 수 없다. 당연히 결혼하지 않는 사람과는 신
                                                                                   체접촉을 할 수 없다. 영국에서는 흥에 겨워 옆사람과 껴안고 스킨십을 할 수 있지만 카타르에서는 불
            2022 카타르 월드컵                                                           가하다. 연인이라도 키스 등 공개적인 애정표현은 불가능하다. 당연히 성이 같은 사람이 아닌 이상 같
                                                                                   은 방에 들어갈 수 없다. 무조건 금지이다. 그래서 영국 축구 선수들은 결혼하지 않고 동거중인 여자친
                                                                                   구와는 ‘합방’을 할 수 없다.
            경기 뒷 이야기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여친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도 함께 있지 못한다. 최대 7년


                                                                                   형의 징역형을 살 수 있다. 카타르에 돼지고기, 성인물, 성인용품도 반입할 수가 없다. 지정된 장소 에서
                                                                                   만 술을 마셔야 한다. 이같은 법을 어겼을 경우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욕을 하거나 소리
                                                                                   를 지르는 것도 금지된다. ’부적절한 행동‘도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한국에 무엇을 남겼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경우에도 최대 6000파운드, 1000만원이 넘는 벌금과 함께 1년의 징역형도 가
              한국이 16강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               능하다. 정부 청사 밖에서 셀카를 찍는 것조차 금지된다. 경찰에 연행될 수도 있다. 영국축구협회(FA)
              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번 대회 강             는 선수들 부인과 여친들에게 “벌금과 기소는 카타르에서 일상적인 일이다”고 거듭 강조할 정도이다.
              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간 한국 대표팀은                   영국 언론은 카타르 헌법 57조에는 입국하는 사람들은 국가의 전통과 관습을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
              후반 1골을 만회하며 8강 진출 좌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국은 역대 세 번째 16강행에 성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하의 기적'과 강호들의 패배
              이번 월드컵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조별리그에서 전통 강호들이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됐던 팀
              에게 줄줄이 패하면서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일본과 호주는 나란히 16
              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한국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뒷
              심을 발휘해 결국 12년만에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초 한국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
              등 강호가 포진한 H조에 배정되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가나전의 경우 전반에서 1-0으로 부진하던 상황이었지만, 조규성(전북)이 연속 헤딩 골로 동점
              을 만들어냈다. 국내 최초 '한 경기 멀티골' 기록이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은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한국은 전반에서 김영권(울산)의 활약으로 1-1 동점 상
              황을 이어갔으나, 좀처럼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후반 46분 주장 손흥민(토트넘)
              이 페널티박스까지 질주하며 만들어낸 황금 같은 찬스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골로 연결하면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우승했다. 결국 한국은 골 득점까지 따져본 결과 우루과이에 간발의 차
              로 앞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영원한 에이스'와 세대교체 기대감
              손흥민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손
              흥민은 안와 골절로 인해 일정 내내 안면 보호대를 쓰고 경기에 참여했는데, 조별리그 초반 활
              약이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BBC 스포츠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포르투갈전에
              서도 손흥민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플
              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는 황희찬이 선정됐다. 백승호(전북)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후반 20
              분 황인범과 교체 투입된 지 11분 만에 자신의 첫 월드컵 데뷔골을 넣으며, 앞서 골을 넣은 조규
              성과 황희찬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괴물 수비수'으로 불리는 김민재(나
              폴리)와 대표팀 막내로 참여해 중요한 순간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마요르카)도 축구팬들
              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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