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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12월을 풍요롭게, 이달의 신간







































            『수학의 위로』는 노년의 수학자가 점과 선으로 부서진 삶의 조각들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전도적 상상력(오규원), 동적인 것과 정적인            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
            을 헤아려본 이야기이다. 마이클 프레임은 세인트앨번스에서 예일             것의 대립(김현), 독특한 탄력과 비상의 언어(정과리), 일상의 신실          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대, 그리고 고양이가 기다리는 서재에 이르기까지 마주했던 비탄             함과 삶의 장면들이 포개어지며 울려내는 고결함의 체험(조재룡)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시장 및 증시의 버블붕괴는 마치
            의 순간들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다. 은퇴한 예일대 교수이자 수            으로 일컬어진 황인숙의 시 세계는 오늘에 이르러 죽음과 맞닿은 ‘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제2의 외환위
            학자인 프레임의 회고가 상실과 부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            상실’을 예감하고 질문하며, 그 응답 이전에 자리한 기나긴 공허를            기 경고도 들려온다.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을 목
            하려는 메시지는 ‘위로’다. 수학이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전할 수 있         보듬는다. 시인은 다만 앞선 부재를 기억함으로써, 행동하고 나아             전에 두고 있는 지금,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
            을까. 평온함이 절실한 이가 이 책을 앞에 두고, 호기심과 낯섦 사          감으로써, 이 세계의 그리 낯설지 않은 슬픔을 버티며 정답고도 소            엇이 반복되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를 구별하는 작업일 것이다.
            이에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일 것이다. 숫자와 공식, 그래프에 압도되          박한 웃음을 한 움큼 내놓는다. 죽음을 한 바퀴 둘러본 듯한 이의 덤
            었던 경험은 수학을 우리 삶에서 밀어내고 그 사이에 쉽게 넘을 수           덤한 어조로 풀어낸 시편들은 일상의 명암을 가로지르며 고단한 사             즉, ‘불황기의 소비 패턴’을 과거와 비교해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
            없는 벽을 쌓도록 만들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점과 선           람들이 움직이는 마을 어귀로 길을 낸다. “황인숙의 시적 화자들은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른
            으로 이뤄진 공간에 놓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이 무너져내린 삶            약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약자의 귀로 세상을 듣는다”(고종            바 ‘평균 실종’이 가장 첫 번째 키워드인 이유다. 변화의 속도가 더
            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석). 마치 그곳에 영영 사라지지 않을 말들이 놓인 듯이.                욱 빨라지는 2023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수강과목

                                피아노|바이올린|첼로|더블베이스

                               플룻|클라리넷 색소폰|기타|드럼|AMEB
                                    정부 규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Theory|HSC|취미반|현악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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