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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간 딸 죽인다는 그 놈 목소리…아빠 ‘지옥의 4시간’

서울 송파구에 사는 A씨는 지난 13일 오후 5시 54분 퇴근 후 차를 잠실역에서 운반책에게 전달했다. 그는 아까 돈을 받아간 사람들과
몰고 약속 장소로 가던 길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 중인 고등학생 다른 젊은 남성이었다. 그 뒤에도 돈 요구가 이어졌다. A씨는 집에 있
딸의 휴대폰 번호로 걸려온 국제전화를 받았다. 토론토는 당시 새벽 던 현금 1000만원과 지인에게 급하게 빌린 현금 700만원도 강남역
3시 54분이었다. 전화를 받으니 한 여성이 흐느끼며 “홈스테이 방 안 과 삼성역에서 젊은 남성 운반책에게 줬다. 협박범은 이 과정에서 지
에서 어떤 남자가 총을 들고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인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전화를 걸 때는 1분 정도 전화를 끊게 해
줬지만, “통화 내역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라”라고 할 정도로 치밀했
뒤이어 한 남성이 그 전화로 “경찰이 온다면 당신 딸을 죽이겠다”며 다고 A씨는 전했다.
“이 전화를 끊지 말고, 당장 1만달러를 만들어 지하철 5호선 몽촌토
성 지하철역으로 가라”고 했다. 자연스러운 한국말을 썼다고 한다. 협박범과의 통화는 3시간 43분 만인 오후 9시 37분쯤에야 완전히
끝났다. 돈을 빌리기 위해 전화를 걸 때나 통화 상태가 나빠졌을 때
A씨는 우는 여성이 자기 딸이라고 믿었다. 지시대로 협박범의 전화 등 1분 정도씩 3차례를 제외하면 쭉 협박범과 통화가 연결돼 있는 상
를 끊지 않은 채 황급히 지하철역에 달려갔고, 현금지급기(ATM)에 태에서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서 800만원, 550만원을 각각 인출했다. 현장에서 기다리던 운반책
2명이 이 돈을 받아갔다. A씨는 “나는 전화를 끊을 때까지도 이게 보이스피싱인 줄 몰랐다”면
서 “딸이 캐나다에 있고 심지어 홈스테이 중이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
협박범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롯데백화점 안 한 어서 정말 큰일이 났다고 여겼다”고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A씨는 강
국금거래소에서 1000만원짜리 골드바를 사서 잠실역으로 가라”는 남경찰서로 달려갔다. 오후 10시쯤 딸과 직접 통화를 하고 나서야 4
지시가 나왔다. A씨는 백화점에 들러 골드바를 사서 오후 7시 25분 시간 동안 겪은 일이 보이스피싱 사기였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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