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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자판
5위
5위 천 지 인 자 판
카톡창 l , ㅡ 노출되는 순간 ‘아재’ 인증?…천지인을 위한 변론
“천지인 쓴다고 늙었다고 놀림 받는 거 실화?”, “오타 안 나게 조심해야 로 바뀐 건데, 천지인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옛날 피처폰부터 사용
돼. 오타 나서 ‘-’이 노출되는 순간 ‘너, 천지인 써?’가 되어버림”, “친구들 했던 사람’으로 인식돼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라고 했다. ‘천지인’
이 놀려서 쿼티로 바꿨는데 불편해” 천지인을 쓰면 아재인가’. 최근 인 은 자판에 있는 ‘ㅣ,.,ㅡ’만 이용해 현대 한글에 존재하는 모든 모음을 표
터넷 커뮤니티를 달구는 논쟁 중 하나다. 천지인은 1990년대 후반 출시 기할 수 있다.
된 피처폰(음성통화 중심 이동통신 단말기)의 한글 입력 방식 중 하나
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리즈에 주로 적용돼왔다. 스마트폰 출시 이 자판을 많이 둘 수 없던 피처폰에 유리했다. 반면 화면이 큰 스마트폰은
전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해온 이들이 지금까지 ‘천지인’을 사용하는 경 컴퓨터 키보드와 동일한 쿼티(QWERTY) 자판을 제공한다. 쿼티 자판
우가 많으므로 ‘천지인을 쓰면 아재’라는 논리다. 은 천지인 자판보다 누르는 자판 수가 적어 속도가 더 빠른 편이다. 대신
자판이 작아 손가락이 두꺼우면 오타가 잦다는 단점은 있다.
쿼티(QWERTY) 자판에 익숙한 이들은 천지인 방식을 두고 “낯설고, 나
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자판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박아무개군 1994년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애니콜’이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줄곧 삼
(19)은 “천지인 자판을 보면 ‘아빠가 사용하는 자판’이라는 이미지가 있 성 휴대전화만 사용했다는 박아무개(58)씨는 “30년 가까이 삼성폰을
다. 내 주변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쓰면서 천지인 자판만 썼다. 쿼티 자판으로 바꿀 생각조차 못 했다. 쿼
티 자판은 너무 작아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천지인’은 2011년 스마트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낯설게 느껴진다”고 했다. 대학교 1학년 폰 한글 자판 국가표준 중 하나로 지정됐다. 애플도 2013년 ‘iOS7’을 통
에 재학 중인 김아무개(20)씨도 “스마트폰이 들어오면서 쿼티 자판으 해 천지인 방식의 한글 자판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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