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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울었다’ 슬픔에 잠긴 예천군…곳곳서 눈물의 배웅
지난 15일 폭우로 효자면에서 숨진 60대 A씨의 빈소 앞에는 ‘효자면 이곳에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된 70대 여성 강모씨와 60대 여성 이
친구 일동’이라 적힌 조화가 눈에 밟혔다. 허망하게 먼저 가버린 친구 모씨의 시신이 안치돼있다. 이날 실종자가 3명 발견되면서 현재까
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듯했다. 지 경북지역 사망자는 22명 실종자는 5명이 됐다. 5명 모두 예천에
서 실종됐다.
빈소 한편에는 고인의 아들이 바닥에 털썩 앉고서는 한참을 벽만 멍
하니 바라봤다. 그의 아들은 “모친이 용인과 예천을 오가며 생활했 산사태가 지나간 후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에 주민들의 얼굴에는 지
는데 변을 당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친 기색이 역력했다.
고인은 귀향하는 배우자와 함께 최근 예천에서 생활을 시작했다고 빗줄기 아래 말없이 복구 현장을 지켜보는 주민들 사이로 휴대전화 ‘
한다. 고인은 지난 15일 폭우가 쏟아진 새벽 집에서 변을 당했다. 안전 안내 문자’ 알림음만이 수시로 울려댔다.
발인은 이날 정오부터 가족들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고인 군은 오는 21일까지를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사망한 주민들에 대한
의 아들은 어머니의 영정 사진이 비에 젖을까 품 안에 소중히 넣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실종자 수색과 피해 현장 복구가 모두 완료
채 빈소 건물을 오갔다. 될 때까지 군 단위 축제도 전면 중단됐다.
작디작은 함에 담겨 돌아온 고인을 빈소에 모신 후 “아이고” 곡소리 임시대피소인 예천양궁장에서 난생처음 이재민이 된 한 어르신이 굽
가 흘러나왔다. 눈물을 터뜨리는 이는 없었지만, 침울한 표정에는 고 은 등으로 의자에 앉아 한숨을 내뱉기만 했다.
인을 향한 그리움과 슬픔을 억누른 듯 보였다. “언제 이 비가 그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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