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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 : 글쎄… 오늘 무대에서 부를 노래가 가장 좋은 곡인 거 같다. 이번에 10집을
                    MY Issue / 이슈                                                  내면서 느낀 건 어제의 노래는 우리한테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무대에서 연주할 곡이 언제나 베스트다.
            YB가 활동한 지 벌써 26주년이 됐다. 가장 자랑스러운 곡을 하나 뽑는다면?
            도현 : 범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곡이 아닐까? ‘나는 나비’. 우리를 대표하는 곡이다.                       스캇 : 나는 밴드 밖에서 곡을 들었을 때와 내가 직접 연주했을 때, 이 2가지로 나
                                                                                   눠 곡을 정해 봤다. 한국에서 처음 본 YB 공연에서 ‘잊을게’를 들었다. 그때 그 곡이
            진원 : 지금은 신보의 ‘야간마차’가 제일 좋다. 유명하고 팬들이 좋아해 주는 곡을 대표                      연주되는 광경과 멜로디가 지금도 생생하다. 또한 하드록을 좋아하는 록 키드 출신
            곡이라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커리어를 통틀어 내 마음에 가장 잘 들어오는 노래는 그                         으로 ‘정글의 법칙’이 가진 시원함을 좋아한다.
            런 우열순위를 통해 나눌 수 있는 것 같지 않다. 지금만 보자. (웃음) 난 ‘야간마차’다.
                                                                                   ‘잊을게’는 인기가 많았던 반면 우려도 컸던 싱글로 기억된다.
            허준 : ‘박하사탕’. 내가 막 밴드에 들어와 낸 첫 번째 음반 < An Urbanite >(2001)의             도현 : 이게 (윤)일상의 곡이다. 그때는 정말 밴드 음악에 대한 자존심이 강했던 때
            수록곡이다. 연주한 지 오래됐는데 연주할 때마다 새롭고 늘 더 공들여 소리 내게 된다.                       다. 그랬는데 작곡가의 곡을 받는다고? 정말 말이 안 되는 거지. (웃음). 더군다나

                                                                                   당시의 나는 윤일상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음반을 내자마자 그 곡이 터졌
                                                                                   다. 거의 이효리의 ’10 minutes’와 맞붙을 정도였으니 말 다 한 거 아닌가. 그래서
                                                                                   더 오랜 시간 일상에게 미안함이 있었다.


                                                                                   2002년 ‘오 필승 코리아’로 주류 밴드가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진원 : 앞서 스캇이 말했던 ‘정글 스토리’의 음반이 1996년 6월에 나왔고 그 전에
                                                                                   도현이 1집이 1994년도에 발매됐다. 이후 < 한국 록 다시 부르기 >로 살짝 주목 받
                                                                                   은 게 1999년이니까 오래 걸리긴 했다. (웃음)

                                                                                   그렇게 먼 길을 돌아온 정규 10집이다. 음악적 성과가 있다면 뭘까?
                                                                                   도현 : 음악적 성과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과거나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만 직시한다. 그래도 굳이 성과를 꼽자면 이 앨범을 통해 다음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단 거다. YB의 히스토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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