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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모로코, 정부는 없었다…골 다 보니 살아남은 주민들이 몸을 피할 제대로 된 대피소 마련 일단 멈춤 신호 무시…
든타임 허비하며 ‘늑장 SOS’ 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직진하던 美스쿨버스 쾅
현재 주민들은 인근 공원이나 공터에 임시방편으로 담요를 깐
채 사흘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교통과 전력, 통신까지 차단되
며 생존자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모로코 정부 ‘늑장 대응’에 시민 분통 = 피해가 걷잡을 수 없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8의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 이 확산하자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3일간의 국가 애도 미국 위스콘신주 라신의 한 거리에서 시티버스에 옆구리를 받
서부 강진 이후 가족과 터전을 잃은 시민들의 절규와 통곡으로 기간을 선포했다. 전국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사망자들을 친 스쿨버스가 전복됐지만 다행히 학생들은 한 명도 타고 있
거리 곳곳이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골든타임’ 72시간 추모하는 장례 기도도 명령한 상태다. 지 않았다. 7일(현지 시간)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스
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지진 발생 사흘째가 돼서야 국제사회 쿨버스는 건널목에서 일단 멈춤 신호판을 무시하고 달리다 시
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등 폐쇄적인 입장을 고집해 피해를 키 하지만 골든타임 72시간이 종료되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11분( 티버스와 충돌해 뒤집어졌다.
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 11분)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어 피해 abc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6일(현지 시간) 오후 4시쯤 발생
늦은 대처에 산악지대인 현장 상황도 악화하며 일각에서는 사 규모를 정부가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했다. 사고 현장 근처 주민들은 건널목의 멈춤 신호가 나무에
망자가 1만,10만 명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려져 이전에도 사람들이 신호를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있
지진 발생 이후 미국 등 서방 세계를 중심으로 구조대와 구호 었다고 말했다.
◇여진 피해 속출 = 10일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물품을 보내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정부는 이날에서야
강진 발생 이후 이날 오후에도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며 추 스페인과 카타르,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의 지원 라신 경찰은 충돌사고 당시 스쿨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조수 외
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강 만 승인했다. 학생은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쿨버스는 충돌직
진이 지난 120여 년 중 이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후 길가의 주택 잔디밭 위로 쓰러졌다.
강력하다고 전했다. 지진 피해 복구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세 역사 도시 마라케
시에 대한 관광을 재개한 점도 빈축을 사고 있다. 61세인 운전기사는 퍼스트 스튜던트 버스회사 소속으로 4년
사망자가 1000~1만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35%, 10만 명까 간 일했다. 26세 여성 조수는 2년째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병
지 증가할 가능성이 21%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온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마라케시에서는 가이드 관 원으로 이송됐다. 시티버스는 전복되지 않았지만 전면부와 유
모로코 당국이 실종자 수색과 사망자 수습을 위해 군까지 동 광이 재개된 상태로, 바히아 궁전 등 유명 관광지에서는 관광 리창이 박살나면서 운전기사와 6명의 승객 중 3명이 병원으
원했지만, 구조대가 접근하기 힘든 산악지대의 피해가 특히 크 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다시금 연출되고 있다. 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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