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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 금융사기 민사재판 출                            아울러 자신의 재무제표는 경이적이었으며, 어떤 은행도 손해               중국의 금융 수도 상하이에서도 50억원 대 초고가의 아파트가
             석… “역대급 마녀사냥”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사 중단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흘러갈 것이              아파트 완공이 2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분양자들은 부동산담보
                                                            란 관측이 높다.                                      대출(모기지) 상환까지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을 맡은 아서 엔고론 맨해튼지방법원판사는 지난달 말 이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
                                                            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 부동산 자산가치를 부풀렸다               면 상하이 푸둥신구에서 상하이둥잉부동산이 건설하는 2개
                                                            는 원고 측 주장을 일부 인용해 사업면허 취소 및 감사 명령              동 300가구 규모 초고가 아파트 ‘원 리베라 상하이’이 공사 중
                                                            을 내렸다.                                         단 위기에 놓였다. 상하이 중심부에 위치한 이너링 로드(Inner
                                                                                                           Ring Road) 안에 지어지고 있는 해당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금융사기 혐의             엔고폰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올해 12월22일까지 재판을 마무             36만 위안(약 6700만원)으로 1500만,3000만 위안(약 28억
             와 관련한 민사소송에 직접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뉴욕주는 지난해 9월 트럼프  ~56억원)에 분양됐다.
             에도 선거개입, 마녀사냥 등의 용어를 사용해가며 자신에 대한  전 대통령을 상대로 2억5000만달러(약 3396억원) 규모의 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이익금 환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파트 완공이 2년 가까이 미뤄지자 분양자 수십명은 지난 8월
                                                                                                           초 ‘모기지 보이콧’을 선언했다. 상하이둥잉과 현지 당국에 8월
             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대출 과               말까지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9월부터는 모기지 상환을 거
             서 열린 뉴욕주와의 민사소송에 출석하며 “이 재판은 선거개입              정에서 이득을 얻거나 탈세를 목적으로 자산가치를 조작해 부               부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그러나 모기지 보이콧 선언에도 아
             과 관련이 있다. 평범하고 간단하다”고 말했다.                     당이익을 챙겼다는 게 소송 요지다.                            파트 건설 현장은 달라진 게 없다.

             그는 “그들은 나에게 해를 입혀 선거에서 잘하지 못하도록 애              이젠 시진핑 말도 안통한다…상하이                             SCMP는 중국 국경절 연휴 직전에도 해당 공사 현장에서는 중
             를 쓰고 있다”며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선거에서 나를 해치려                                                           장비나 건설 노동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부동
             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50억 아파트도 공사 중단                                 산 투자자 인란은 “고가 아파트의 입주가 500일 이상 지연되
                                                                                                           면서 분양자들이 화가 난 만큼 실제 모기지 보이콧이 일어날 수
             법정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는 숱한 민형사상 재판에 휘말린 것                                                              있다”고 전망했다.
             을 염두에 둔듯 “역대 최고로 위대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꼬았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파트 공사를 완공해 ‘
                                                                                                           입주를 보장하라’는 의미의 ‘바오자오러우(保交樓)’를 강조했지
             금융사기 혐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러티샤 제임스 뉴욕 검                                                              만 건설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공사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
             찰총장 겸 법무장관을 두고는 “나에 대해 알기전부터 나를 잡                                                             실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으려고 했다”며 “이것을 주지사 선거에 이용하려했고, 실패했                                                             는 중국에서 미완공 아파트로 입주에 차질을 빚는 곳이 최소
             다”고 비난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에 연쇄 디폴트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240만 가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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