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 Mylife Weekly 812 ::
P. 64
MY Auto / 자동차
“에이~ 전기차로 무슨 드리프트?”
전기차 아이오닉5 N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여러 신차 중 ‘아이오닉5 N’ 만큼 세 치 스포츠카 시동을 켠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30~40미터)을 빨리 통과해야 하는 미션이다. 일반적으로
계적인 주목을 받은 차가 있었을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 는 브레이크를 여러번 밟으며 운전해야 할 거리도 브레이
장의 고성능 차에 대한 뚝심과 의지가 아이오닉5 N를 통해 핸들 한가운데 자리한 커다란 ‘N’ 마크가 “내가 바로 고성 크 없이 수월하게 콘 사이를 통과했다. 극적인 감속과 가속
결실을 보았다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능 N 브랜드의 얼굴이다”라는 위용을 뽐내는 것 같았다. 을 넘나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오닉5N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말은 ‘운전하 조작부에 여러 버튼이 많고 디스플레이에서도 다양한 선 ‘서킷 위의 예술’이라고 불리는 드리프트도 체험했다. N 드
는 재미’다. 운전하는 재미란 가속 엔진이나 변속기 소리와 택지가 많다보니 이 차의 성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수 리프트 옵티마이저 기능을 활성화한 콘 1개를 두고 주위를
함께 자동차의 성능과 힘을 직감적으로 느끼며 운전을 하 시간의 교육이 필수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기 돌며 드리프트를 연습했다.
는 것을 말할 것이다. 마니아들은 자동차의 진동, 힘의 느 능을 체험해본뒤 본인이 가장 선호하고 자주 사용하는 조
낌, 냄새 까지도 운전하는 재미 요소로 본다. 합을 위주로 ‘즐겨찾기’처럼 커스터마이징 저장해둘 수 있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
다는 점. 해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아쉽게도 전기차는 조용하고 빠르고 유지비가 저렴하기만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운전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우선 아이오닉5 N ‘N 페달(N Pedal)’ 성능을 체험했다. N 처음 시도해보는 드리프트가 어색했지만 역동적으로 움직
깨고 전기차에서도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겠다고 작심 페달은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 이는 오버스티어링과 카운터스티어링을 넘나들며 무려 ‘전
해 아이오닉5 N를 만들어냈다. 너링을 가능케 하는 기능이다. 기차’로 인생 첫 드리프트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자동차와
내가 한몸이 된 듯한 느낌이 강렬했다.
지난 20일 충남 태안군에 있는 현대차그룹 HMG 드라이빙 시속 70㎞를 달리다가 페달에서 발을 떼고 방향을 틀었는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아이오닉5 N를 시승했다. 데, 아이오니5 N은 신속하게 하중을 이동해 민첩하고 부드 전문 카레이서가 운전하는 아이오닉5 N 옆자리에 탑승해
아이오닉5 N 성능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짐카나, 젖은 노 럽게 코너링에 성공해냈다. 가속 성능도 알아봤다. 비가 많이 내린 날이어서 안전을 위
면, 고속주회로 등 다양한 코스를 체험했다. 해 풀 악셀을 밟진 않았지만 안정감있고 빠르게 속도를 높
N페달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앞바퀴와 뒷바퀴의 구동 이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아이오닉5 N 외관은 마치 로봇 얼굴처럼 상당히 역동적인 분배비를 적절히 조정하고 회생 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 3.4초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느낌을 줬다. 인다.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전기차 회생 제동이 차를 멈추고 에너지를 저장 아이오닉 5 N은 합산 448㎾(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동시에 모든 디자인이 기능적으로 제 역할을 가지고 있다 하는 수준이었다면, 아이오닉5 N은 N페달을 통해 주행 즐 740Nm(75.5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후륜 모
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주 작고 섬세한 부분의 디자인까지 거움을 높이고 민첩한 제동과 조향을 가능케 만든 것이다. 터가 탑재됐다.
모두 기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
인’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 폐쇄된 코스를 1대씩 주행해 시간을 겨루는 짐카나 코너에 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
선 아이오닉5 N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합산 최고 출력
운전석에 탑승해 시동을 켠 순간 ‘대박!’이라는 말이 절로 이 478㎾(650마력), 최대 토크가 770Nm(78.5kgfm)로
나왔다. 전기차라고는 믿기 어려운 사운드와 진동감이 마 최소 45도에서 최대 90도까지 핸들을 조작하면서 콘(간격 증가한다.
64 www.mylifeweekly.com
64 www.mylifeweek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