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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업적 및 평가                                        의 시대에 들어간다. 1931년 그는 이집트,그리스,터키로 여행하
                                                           여 동양의 풍물에 커다란 감명을 받았으며, 이 여행에서 얻은 인
            바우하우스에서 강의록을 기초로 하여 1926년에 그의 제2 이론            상이 익어서 다채로운 형태 가운데에 동양의 여정(旅情)과 향수
            적 저작인 《점,선,면》이 출판되었다. 회화의 기초적인 평면에 대           를 표현한 것은 1933년 파리에 이주한 뒤의 일이었다.
            한 기본적인 조형요소의 관계에 대하여 기술한 것인데, 제1의 저
            작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자칫 잘못하면 무            이 만년의 제작으로 그는 원의 시대의 기하학적인 추상을 탈피하
            미건조하게 되기 쉬운 조형의 기본적인 사고에 직관과 상상의 비             고 형식과 색채에 의한 서정적 내지는 환상이 넘치는 음악적 해
            합리적인 내용을 기술한 독특한 저작이다.                         조(諧調)를 만드는 데에 성공하였으며, 내면의 표출을 주안점으
                                                           로 하는 추상의 이념은 이론적으로도,
            당시 합리주의적 경향으로 나아가려던 바우하우스에 있어서 그
            와 같은 존재는 매우 귀중했다. 바우하우스에서 배운 조각가 막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음악을 들
            스 빌은 ‘칸딘스키는 청년들의 의혹을 제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으면서 색을 보는 공감각을 경험했다. 그 후 칸딘스키는 음악은
            그들에게 확실한 판단력을 길러 주어, 끊임없는 비판과 자기 비             그림이 될 수 있고, 그림도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그의 그림
            판을 환기시킨 인물이었다’라고 회상하고 있다.                      들은 대상에 연연하지 않는 추상화로 바뀌게 된다.


            그의 제작에 있어서 1910년 ~ 1920년의 기간에는 색채와 형태          또 칸딘스키는 ‘로엔그린’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바그너의 음
            의 격렬한 다이너미즘이 1920년 ~ 1924년의 시기에는 자취가  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 나의 마음 속에서 나
            없어지고, 대신 명확한 형식에 의한 구축적인 콤퍼지션(구성)이  의 모든 빛깔을 보았다.
            현저해진다. 이는 모국에서 구성주의와 절대주의(쉬프레마티슴)
            를 체험한 성과이다.                                    야성적이며 미친 것 같은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회화는 음
                                                           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다.’라고
            1925년 ~ 1928년까지는 이 경향이 더욱 순화되어 이른바 원(圓)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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