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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7500원 소주? 사실 아냐”…                           일부 파인다이닝이나 오마카세 가게 등에선 소주를 8000               하게 웃었다.

               억울함 호소하는 강남역 상권                              원~1만원 선에 파는 곳도 있었다.                           이  가게에서  만난  박지인(27)  씨는  “몇년  전만  해도

                                                            손님의 항의 때문에 소주 가격을 올렸다가 낮췄다는 강남구               4000~5000원 사이던 소주 가격이 너무 급격하게 오른 것
                                                            논현동의 한 자영업자 B씨는 “지난해 말 소주 1병을 7000            같다”라며 “이러다간 소맥(소주+맥주) 한 번 먹으려다가 2만
                                                            원으로 올렸다가 손님들의 항의를 많이 받고 소주 가격을 다              원을 써야하는 날이 금방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씨는 “편
                                                            시 낮췄다”라며 “주변 업장과는 왜 가격이 다르냐, 소주 1병            의점에서 2000원에 파는 소주를 이 가격에 사야하는게 웃
                                                            이 7000원인게 말이 되느냐는 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기다”라며 “이럴바엔 소주를 먹느니 하이볼이나 와인 등 다
                                                                                                          른 주종을 마셔야겠다”고 덧붙였다.
                                                            B씨는 “타 식재료나 원자재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주류 가
                                                            격을 올리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라 고민이 크다”라며 “연              실제로 주류 도매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소
                                                            말과 연초 모임이 많은 상황이라 주류 가격을 올려도 어느 정             주 제조업체의 공장 출고가격은 1100원~1200원 사이다. 문
                                                            도 가게가 유지가 되고 있는데, 연말연시 특수가 끝나면 다              제는 지난해 11월 하이트 진로가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
               “대체 어떤 강남 식당에서 7500원 소주를 판다는 건지 모르           시 비용 부담이 커질 것 같아서 걱정된다”라고 했다.                 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렸고, 타 업체도 비슷한 수준으
               겠다. 사실과 다르다.”                                                                              로 가격을 인상했다. 이러한 인상 여파가 식당까지 이어지
                                                            어쩔 수 없는 시장 논리라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강남에서               고 있는 셈이다.
               8일 강남구 강남대로 인근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               5년 이상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C씨는 “인근에서
               자의 A씨의 말이다. A씨는 “정말 일부 가게에서는 소주 가            소주 가격이 7000원으로 오르면 우리도 올릴 수밖에 없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도매  가격  동결을  결의하는
               격을 비싸게 받을 수도 있으나 주변 가게 사장들한테 물어              라며 “결국은 시장 논리에 따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등 ‘서민술’이라고 불리는 소주 가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보면 평균 소주 가격은 이제 6000원 정도”라고 말하며 억            소주의 주 소비자인 시민들은 소주 가격에 큰 반발 심리를               는 입장이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관계자는 “소주 가
               울함을 호소했다.                                    표했다. 강남구 선술집에서 만난 김의준(33) 씨는 “연초 모            격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라며 “도매
                                                            임만 아니었으면 소주 가격이 크게 오른 강남으로 올 일이               가격 동결을 결의 했지만 일부 도매 업체에서 도매가를 올리
               실제로 6~7일 강남 일대 술집 10곳을 돌아본 결과 강남대로           없다”라며 “최근 인터넷에서 소주가 7500원, 8000원이라            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소주 가격 동결을 위해 최선을 다
               일대 술집의 평균 소주 가격은 5700원이었다. 다만 실제로            는 얘기도 봤는데 그 가격이면 국밥을 먹을 것 같다”며 허탈             하고 있다”고 했다.



            할머니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가 서비스를 신청하고 요금제도 비싼 걸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다른 통신사들은 명단을 제공하더라도 고객 전산에 접속하려

            ‘깜짝’… 대리점 해명은                                   [김 모 씨 / 피해자 손자 : 91살이신데, 할머니가 부가서비스가          면, 개인정보가 필요해서 마음대로 요금제를 변경하기 쉽지 않
                                                                                                           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입할 때 마케팅 활용 동의를 했다는 이
                                                            뭔지도 모르실 거고…. 할머니가 직접 바꿔달라고 했다는 것 자             유로 고객 정보를 열람하거나 요금제를 손쉽게 변경하는 건 개
                                                            체가 너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죠.]                         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대리점은 나중에야 직원이 실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만약에 어떤 상품의 종
                                                            마케팅 활용을 동의한 고객들에게 요금제를 추천하는 과정에                류를 바꿀 때는 이러한 마케팅 활용 동의의 의사를 다시 한번
                                                            서 실수로 변경을 요청한 사람이 아니라 할머니의 요금제를 바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꿨다는 겁니다.
                                                                                                           김 씨는 해당 대리점을 사기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LG유플러스에서 고객 동의 없이 요금제를 바꾼 건 이번이 처
            김 모 씨는 최근 할머니의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를 보고 수상               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수원의 한 대리점에서도 고객 몰래 요금             유플러스 본사 측은 직원의 실수라며, 해당 대리점에는 재발방
            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제를 바꿨다가 발각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 서약서 등을 받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 관리 강화 방안
                                                                                                           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는 복지 할인 등을 받아 청구 금액이 없어야 하는데, 4달              자신의 업소에서 개통한 고객들 가운데 약정 만기가 다가온 명
            동안 3만 원 넘게 빠져나간 겁니다. 알고 보니 지난해 8월, 할            단을 대리점에 제공하고, 요금제를 바꿀 수도 있도록 했기 때              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29만 명의 고객 정보가 사이버 공격으
            머니의 휴대전화를 개통했던 대리점에서 동의도 없이 유료 부                문입니다.                                          로 유출돼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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