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 Mylife Weekly 830 ::
P. 34

사라진 나발니 시신, 시베리아 있다는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모친인 류드밀라 나발나               인 서부고릴라(서부로랜드고릴라) 새끼 ‘자밀라’가 긴급 제왕절

         증언 나왔다… “몸에 멍 자국”                               야는 아들의 시신이 살레하르트 마을로 옮겨졌다는 말을 듣고 갔               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자밀라의  엄마인  ‘세카
                                                         지만 시신이 그곳에 시신은 없었으며 부검이 끝나야 아들의 시신
                                                                                                          니’(33)는 2월 중 자연 분만할 계획이었으나 임신중독증의 일종
                                                         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 전자간증 증세를 보여 급히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가디언은 “나발니 팀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고릴라 등 영장류의 출산 과정은 인간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살해당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2020년 8월에도 기              동물원 측은 산부인과와 마취과, 신생아과 등 일반 병원에서 일
                                                         내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긴급하게 독일로 이송              하는 전문의 팀을 구성해 세카니의 수술을 진행했다.
                                                         돼 치료 끝에 살아났다.
                                                                                                          동물원 측은 고릴라의 제왕절개 수술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설
                                                         러시아 당국은 일단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알고 있으며 푸틴 대               명했다. 수술을 맡은 산부인과 전문의 제이미 워커 어윈은 자밀
                                                         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정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 나발               라의 탄생에 대해 가디언에 “놀라웠다”며 “인생에 한 번뿐일 기
                                                         니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편향적이고 비현실                회였다”고 말했다.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유              적”이라며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가족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그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동물원 측은 산모 세카니와 새끼 자밀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죽기 직전 목격자에 따르면 나발니의              ‘멸종 위기’ 고릴라 출산,                                  세카니가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 사육사들이 자밀라를 돌보고 있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고 전했다.
                                                         산부인과 의사 긴급 투입…이유는
         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독립 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익명의                                                               이번에 태어난 서부고릴라는 주로 서아프리카 저지대의 열대 우
         구급대원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살레                                                                림에서 서식하며 평균 수명은 야생에서 30~40년, 사육할 때는
         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50년 정도다. 성체의 키는 150~180㎝, 몸무게 135~275㎏이다.
                                                                                                          서부고릴라의 임신기간은 약 270일이고 평균 3년 반 간격으로
         이 제보자는 나발니 몸의 멍 자국을 발견했는데 이는 경련과 관                                                               보통 한 번에 한 마리씩 새끼를 출산한다. 이 고릴라의 개체 수는
         련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약 12만 마리로 추정되며, 잦은 사냥과 전염병 등으로 인해 심각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나발니의 가슴                                                              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흔적이라며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그(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                                                                앞서 2016년에도 영국 브리스틀 동물원에서 서부고릴라 케라
         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1)가 임신중독 증상을 보여 인근 지역의 산부인과 의사의 도움
                                                                                                          으로 제왕절개로 출산한 바 있다. 당시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케
         앞서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산책 후 쓰러졌                                                              라의 출산을 두고 “영국 내에서 고릴라가 제왕절개 수술로 새끼
         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당국               美 텍사스주 동물원서 고릴라 제왕절개 출산                          를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고릴라의 제왕절개 출
         은 나발니의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제보자는 17일              임신중독증 증세 보여 수술 진행…건강 양호                          산은 전 세계를 통틀어도 10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현재 나발니의 시신은 부검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임신중독증 증세를 보인 멸종위기종인 고
         또 이 제보자는 자신이 직접 나발니의 시신을 보지는 못했으며               릴라가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도 어미 고릴라의 난산으
         동료로부터 정보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 새끼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현              해 새끼 고릴라의 생명을 구한 일이 있었다. 당시 수술은 수의사
         이날 가디언은 나발니의 가족들이 시신 인계를 희망하고 있지만,              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달 5일 포트워스 동물원에서 멸종 위기                가 집도했다.



































          34 www.mylifeweekly.com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