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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원으로 피카소의




         진품을 소유할 수 있다면?





         미술품 투자는 이제 부유층이나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목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국내외 거장의 작품을 소장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트테크(Art-Teck)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 유            확인할 수 있고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관련 평가서가                알고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 해외 유명 갤러리 등에 진출
          망한 신진 작가 또는 인지도가 높은 작가의 작품을 갤러                  있는지 살펴보고 아트테크 기업이 발급하는 ‘권리 증서’가                 한 작가의 작품, 유명인의 소장 이력이 있는 작품, 갤러리
          리에서 구입하거나 경매로 매입한 후 적당한 시기에 재판                  구매자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법적 권한이 있는지도 살펴                   전속 작가의 작품, 유찰률이 낮은 작품, 작가의 사망 후 나
          매(리셀)해 수익을 올리는 기존의 방법이다. 둘째, 작품 전               보자. 수수료의 적합 여부를 따져봐 최종적으로 투자를 결                 온 작품 등이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미
          체가 아닌 일부 조각 상태로 분할 소유권을 가지는 방법                  정하면 된다.                                         술 시장의 최근 경향은 추상미술의 선호와 함께 여성·유색
          이다. 아트테크 기업마다 최소 투자 금액이 다르지만 T사                                                                 인종 미술에 주목하는 추세다.
          의 경우 1,000원부터 시작한다. 영끌하지 않고도 소액으                투자 수익은 작품의 가치 상승을 통한 매각으로만 얻어지
          로 고가 작품의 소유권을 사는 것이 가능해지자 MZ세대                  는 것이 아니다. 아트테크 기업이 보유 중인 작품을 전시                 좋은 작품일 때는 10배 또는 그 이상으로 뛰어오르는 미술
          가 미술품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유명 작가의 작                 하거나 호텔 등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어 대략 연                 품의 매도 시점을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화나 드로잉은 물론 신진                   8% 전후의 배당 수익을 주기도 한다. 이때 월 8~12% 같              생긴다. 따라서 투자 전에 매도 시점, 절차에 대한 약관을
          작가의 작품을 매입해 직접 소장하기도 한다. 몇 달 만에                 은 비정상적인 수익률을 보장한다거나, 단기간에 투자 원                  꼼꼼히 살펴보자. 작품의 매각 결정은 공유 지분 소유자들
          재판매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고 자랑하는 것을 어                  금의 2~3배 수익을 보장한다는 등 상식선을 벗어나면 투                 에게 투표 방식으로 묻는다. 대체로 찬성이 과반수 이상이
          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지분을 소유하는 조각 투                자 사기라고 여겨도 무방하다.                                거나 51% 이상이면 매각이 진행되는 식이다. 최근 한국거
          자는 집에 가져다 두고 수시로 감상할 수는 없지만, 온도                                                                 래소가 장내 조각 투자 시장 개설을 예고하자 증권사들이
          와 습도 등에 민감한 미술 작품을 전문가에게 관리받을 수                 작품의 가격이 항상 오르기만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뛰어들고 있어 시장의 판이 서서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있는 장점이 있다.                                      작가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거나 위작으로 판명되면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 경기가 침체돼도 당분간 좋은 시                 세금 측면에서는 일부 지분에 대한 조각 투자라고 해도
          아트테크 기업을 통한 투자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세를 형성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아트테크를 할 때는 시                 미술품 직접 투자와 같다. 취득세와 보유세가 없으며 양
          아트테크 기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 구매 중인 작품과                  간과 함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선별할 수                 도 시에만 기타소득세로 세금이 매겨진다. 그러나 양도가
          매각 중인 작품, 작품 분석과 소유 이력 등 여러 가지 정                있는 투자자의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 컬렉터와 아트                 액이 6,000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과세하고, 양도일 현재
          보를 제공한다. 이를 참고해 마음에 드는 미술 작품을 골                 딜러들은 한결같이 처음부터 바로 투자하지 말고 최소 1                  생존하는 국내 원작자의 작품 거래는 과세하지 않는다. 과
          라 소유권을 사는 방식이다. 작품의 진위 여부는 한국화                  년간 갤러리, 아트페어를 직접 찾아가 다양한 작품을 접해                 세 대상이어도 필요경비를 최대 90%까지 인정해주는 등
          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등에서                    보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에 관심이 없는 대중도                  세금 부담이 거의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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