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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손으로 범퍼를 들어 제자리에  나는 도망 갈 때와는 반대의 심정으로 사방을 둘러
               씨드니 쌈돌이의                                  붙여 보았으나 여전히 범퍼는 덜렁 거리고... 주위를  보며 그 희생차를 찾아보았으나 주위는 내 안타까

               시드니 이야기 제 792회                            둘러보니 나를 눈 여겨 보는 이가 아무도 없어서... 순                운 마음과 아무 상관 없는 듯 고요하고 태평하게만
                                                         간적으로 나는 도망 가야한다고 느꼈다.                          느껴졌다.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후다닥 트랙터에 올라타고 콩닥 거리는 가슴을 진정                    나는 방금 전 도망 왔던 내 자신을 원망하며 마음
                                                         하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 무거워졌다. 동료가 다 잊고 일이나 열심히 하자

                                                                                                        고 분위기를 바꾸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말할 기
                                                         내가 소리를 낮추어(사실은 큰소리로 얘기해도 한국                    분이 안나 혼자 트랙터를 몰고 다른 곳으로 휭~하니
                      낮선 땅에서 만난 현다이                      말을 모르는 주위에서 눈치 챌리 없건만....)                     가버렸다.
                              -제 2화-                     “나 사고쳤어...” 하자, 동료가 큰 소리로 “뭔 사고??”

                                                         하길래 “아이~ 조그맣게 얘기해~~” 하고 사고 경위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리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를 얘기했다.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잊어지기는커녕 마음은 점점
                                                                                                        자책감으로 무거워져만 갔다.
                                                         그러자 동료가 빙긋이 웃으며 “보험처리 다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차 넘버나 적어와!” 하는 것이었다. 정                 에~이 못난 눔~~ 힘 없이 트랙터를 슬슬 몰고 오는데

                                                         말? 아니? 이런 막일을 하면서도 보험처리가 다 되                   내 눈에 번쩍 들어 온 건... ' Hyundai ' 였다... 오잉?
                                                         다니...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확인하였다. 분명 내 나라
                                                         나는 재차 확인사살(?)을 하고야 마음이 놓여, 트랙                  차 ‘현대 엑셀’이었다. (때는 1987년. 모르긴 몰라두
                                                         터를 몰고 사고현장으로 동료와 같이 갔다. 그런데 상                  현대가 호주 땅에 상륙한지 얼마 안 지났을 때였다)
                                                         처를 입은 그 볼보차가 안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주
                                                         위를 두리번거리며 분명히 정확한 위치로 돌아왔음                     나는 오지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가 고향사람 만난 것

                                                         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같은 반가움에 트랙터에서 내려 액셀에게로 다가갔
                                                                                                        다. 이리저리 보아도 분명 대한민국에서 만든 반가
                                                         “그냥 갔나보네...” 하고 동료가 말하는 것이었다.                  운 차였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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