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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날씨는  덥고,  트롤리는  끊임없이  나가고...  일이  “뭐라고? 야~ 앉아 있으면 그게 다 게으른거냐? 일의
               씨드니 쌈돌이의                                  힘들다기보다는 일이 사람을 질리게 했다.                         결과를  봐라.  쇼핑센터  안에  트롤리를  가득  채워

               시드니 이야기 제 797회                                                                           놓고 쉬는데 그게 어째서 게으른거냐?”
                                                         더구나 목요일같은 shopping day 에는 정말 엉덩이  “너희들은 정해진 시간에 쉬고 식사를 하는거지 아무

               글 한용훈                                     한번 바닥에 붙이질 못하고 늦은 밤까지 쉬지 못하고  때나 그렇게 쉬는 게 아니다”
               ssamdorihan@gmail.com                     뛰어다녀야만 했다.                                     “하이~고! 이 답답한 아줌마야~ 우째 그리 앞뒤가
                                                                                                        꽁꽁 막혔노?”

                                                         그래서 우리들은 조금 힘이 들더라도 한꺼번에 왕창
                                                         거둬들이고,  다시  트롤리가  주차장에  널릴  때까지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그녀의  요구대로  움직여
                    호주식 휴식을 배우는 토종들                      나무그늘에 앉거나 누워서 힘을 충전하고 그랬는데...  주지 않으면 우리는 'Fire' 였다.
                              -제 1화-                     언제부터인가  쇼핑센터  매니져가  우리들에게  나참~더러바서~~~열심히 하고도 욕을 먹네~그려~~

                                                         게으르다고 불평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에 따르라‘ 고 했지요?
                                                                                                        호주식 휴식은 정해져 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매니져가 백인치곤 키가 작은 노랑머리의
                                                         독일계  아줌마였는데,  눈매가  심술  맞고  볼에는  된장, 고추장 먹고 자란 토종들이 호주식으로 일을
                                                         고집살이  올라있어  평소에도  우리들에게  그리  잘  하려니 처음에는 정말 왕짜증이었다.

                                                         대해주지 않던 여자였다.
                                                                                                        후다닥  땀을  쏙~  빼면서  화끈하게  해치우고  팍~
                                                         우리도  매니져에게  맞서서  따져  물었다.  우리들은  쉬어야 직성이 풀리는 토종들이 컨베이어 시스템에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뿐더러  우리만큼  트롤리를  물려 있는 기계 마냥~ 트롤리 한 개, 두 개를 슬슬
                                                         빨리  채워  넣는  팀을  보았냐?  하고  당당하게  운전하듯이 계속 움직여줘야 하니... 이것도 하나의
                                                         항변했다.                                          배움이던가?  아니면  남의  땅에  산다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물어야만 하는 세금 같은 것인가..??

                                                         그랬더니  그  아줌마  왈  “나는  너희들이  그늘에
                                                         앉아서 쉬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게 너희들이 일을  어쨌든 우리들은 호주 아줌마 매니져가 하라는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그렇게 해내야만했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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