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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세균 눈으로 들어가면 실명 위험 높아진다



                                                                                  장내 세균과 특정 안질환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항균제를
                                                                                  사용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안질환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리처드 리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중개면역학과 교수 연구팀은 장내

                                                                                  세균이  눈에  들어가면  색소망막염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셀’에 27일 발표했다.



                                                                                  색소망막염은 시력 저하, 터널시야, 야맹증 등이 나타나는 유전성 망막질환이다.
                                                                                  CRB1이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으로 환자 중 일부는 실명에 이른다.



                                                                                  연구팀은 CRB1 돌연변이가 눈 주위의 보호 장벽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결장의
                                                                                  막을  형성하는  세포들  사이의  연결도  약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결장이
                                                                                  약화되면  내장의  내용물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통과하는  것을  막는  힘이

                                                                                  약해진다.



                                                                                  연구팀은  장내  세균이  고갈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  실험을  통해  장내  세균이
                                                                                  고갈됐을 땐 CRB1 돌연변이가 있어도 망막에 변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장내 세균이 망막으로 이동했을 때 색소망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쥐 대상으로 항균제 치료를 진행하자 눈의 손상이 줄어든다는 점도 확인했다.
                                                                                  색소망막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단 이번 연구를 통해 색소망막염을 치료할 수 있는 쉬운 해답이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레미 케이 미국 듀크대 신경생리학과 교수는
                                                                                  네이처를  통해  “환자들이  이번  연구  때문에  쉽게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할까봐 매우 걱정된다”며 “연구팀은 장내 세균이 눈으로 충분히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으며 장내 세균이 눈에 염증을 일으킨다면 다른 부위에도
                                                                                  염증을 발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  교수는  “과학자들이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장내  세균이

                                                                                  신체의 특정 부위인 눈에서 우선적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눈에는 세균이
                                                                                  드물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 교수는 항균제 투약 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손상을
                                                                                  되돌리거나 색소망막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더라도 망막 손상을 일정 부분

                                                                                  막는 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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