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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에 일회용 컵 탑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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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탕 비 실 에 일 회 용 컵 탑 생 겨 요
“탕비실에 일회용 컵 탑 생겨요…씻어서 버리면 그나마 다행”
“점심시간 지나잖아요, 탕비실에 일회용 컵 탑이 일회용품 사용량은 9억 3989만여 개로 나타났다. 그중
생겨요. 다 겹쳐 쌓으면 허리까지 올 걸요.” 종이컵은 약 3억 8220만 개, 플라스틱 컵은 5억 5769
만여 개다. 이렇게 소비된 일회용 컵은 대부분 제대로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한 기업을 다니는 손 모 씨(29)는 버려지지도 않는다.
한 층당 50명 규모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손 씨는 “10
명 중 9명은 음료를 마실 거다. 우르르 버려지는 컵들을 2020년 6월 자원재활용법 개정으로 ‘일회용 컵
볼 때마다 심란하다”고 말했다. 보증금제’가 도입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을 감축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래도 손 씨는 ‘일회용 컵 탑’이 생기는 건 “비교적 코로나19 대유행과 자영업자 경영난 등을 이유로 전면
양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층은 문화가 잘돼 도입이 미뤄지면서 다시 무뎌졌다.
있어서 씻어서 따로 쌓아놓는 것”이라며 “음료가 남은
채로 아무렇게나 버려지지 않는 게 어디냐”고 쓴웃음을 심지어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둔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지었다.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서 “직접 해 본
지난 22일 낮 12시 35분쯤 서울 중구 무교동 골목의 경험으로 볼 때 시민들이 컵 보증금제를 지킬 수 있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앞. 30명이 음료를 사 가는 동안 상황이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텀블러를 챙겨온 이는 2명뿐이었다. 나머지 28명은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갔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인지하고, 일회용 컵 규제에 공감할 수
대부분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통해 계속 메시지를 줘야 한다.
보였다.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와 협약한 17개 또 보증금제 도입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보전해 주는 등
프랜차이즈 카페/패스트푸드점에서 집계한 지난해 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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