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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의 원인이 간이라고?…

                                                                                  ’노안’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노안’에 대해 오해한다. ‘노인성 안과질환’과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노안은 눈 속 렌즈인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를 보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으로, 대표적 노인성 안과질환인 ‘백내장’일 때처럼 흐려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노안은 언제 시작되고, 어떤 진행 과정을 거칠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현준영 교수는 유튜브 채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40대 중반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의 조절력 상실이 시작되고 대개 60~70대가 되면서 조절력은 거의
                                                                                  상실된다”고 설명했다.


                                                                                  노안은 나이 탓에 오지만 상태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 교수는 “노안이 오더라도 어떤 사람은 불편을 많이 느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불편을 좀 덜 느낄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있다.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가까이 볼
                                                                                  때 조절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가까이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시가 가볍게 있는 경우에는 그 난시가 초점 심도를 좀 깊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까이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조절력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노안은 와 있지만 근거리를 볼 수 있는
                                                                                  다른 기전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노안의 원인이 간 때문이라는 속설도 있는데, 이것은 맞는 말일까? 현준영 교수는
                                                                                  “우리가  전신적인  상태에  따라서  여러가지  몸의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전신적인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몸이  피곤하면  그만큼  조절력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간이  노안의  원인이다’라는  의학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선글라스  착용이  노안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아직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현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백내장 발생을 억제하거나 황반변성 같은 망막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안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지 않는 것과 같은 눈 건강에 좋은 행동이 노안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까? 현준영 교수는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순 없겠지만,
                                                                                  전반적인  눈건강을  도와주는  여러가지  행동들,  자외선을  차단한다거나  눈의
                                                                                  피로도를 낮춘다거나 하는 것들은 일상생활에서 시기능의 건강함을 유지하는데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또 노안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 등도 많이 떠도는데, 시중에 떠도는 이 속설들이
                                                                                  실제 노안을 막는데 도움이 될까? 현 교수는 “노안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음식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은  아직  없다.  영양보충제나
                                                                                  비타민  같은  항산화작용을  하고  항염증작용을  해서  노안과  관련된  여러가지
                                                                                  안과질환들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은 있지만 노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직 보고된 바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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