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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노인, 집 없는 청년                               비싼  임대료  부담을  덜길  원하는  세입자(청년층)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같이 산다…미국 ‘붐메이트’ 붐                             빈방을  세놓아  돈을  벌길  원하는  집주인(고령층)의  수요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맞아떨어진  결과가  붐메이트  현상이란  것이다.  생활비가  전당대회  개최에  따른  상승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여론조사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세입자가  결과가 또 나왔다.
                                                          집안일을 대신 해주면 집세를 깎아줄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고령자  룸메이트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인  전 대통령보다 4% 포인트 높았다.
                                                          뉴욕노인재단의 운영자인 린다 호프먼은 “1981년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외로움을  달래려고  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22일)  직후인  지난달
                                                          룸메이트를  찾았지만,  지금은  재정적인  이유로  룸메이트를  23~27일  성인  2천4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찾고 있다”고 전했다.                                    ±2%포인트다.
          전직  연극감독  겸  교수였던  마시  아를린(73)과  뉴욕대            특히 주택 가격 급등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전당대회 전인 지난달 9~13일 진행한 여론조사 지지율(해리스
          대학원생  이가영(25)씨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붐메이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9%트럼프 45%)과 비교하면 사실상 달라지지 않았다.
          룸메이트로  살고  있다.  아를린은  8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지난해 교직에서 물러난 뒤 수입이 없어지자 함께 살                미국  은퇴자  중  일부는  은퇴  뒤에도  남은  대출금을  갚아  통상  전당대회  기간  후보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이후
          사람을 구하게 됐다. 룸메이트를 연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나가야 하는 처지다. 하버드대 공동주택연구센터의 제니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지만,
          통해 기숙사 대신 조용한 거주지를 찾던 이씨와 만나게 됐다.               몰린스키  국장은  “빚을  진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씨가  집세로  월  1000달러(약  132만원)를  부담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소득이 비용을 따라잡을 수 없는 시기를
          아를린은  건강보험료자동차보험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을              맞았다”고 말했다.                                      A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덜게 됐다.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양 진영으로 확고하게
                                                          조셉 이오리오(71)의 경우 2022년 반려자가 사망한 뒤 매달  갈린 양상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월세와 생활비가 오른 탓에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                 1000달러를 내줄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다. 3개 침실을
          (1946~64년생)와  청년층이  함께  사는  ‘붐메이트(Boom-         갖춘  주택의  대출을  갚는  게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 지지율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 유권자의 해리스 선호가
          mate베이비붐과  룸메이트의  합성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이오리오는 “룸메이트에게 받는 돈이 없었다면 대출을 갚기  더 두드려졌다.
          블룸버그통신과 폭스뉴스 등이 최근 전했다.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해리스 54%트럼프 41%로 전당대회
          하버드대 공동주택연구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 100               하버드대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은  2012년  4300만  이전  조사(해리스  51%트럼프  45%)보다  두  후보  간  격차가
          만 명이 현재 혈연관계가 없는 룸메이트와 동거 중이다. 과거               명에서 2022년 5800만 명으로 늘었다. 2027년까지 65세를  벌어졌다.
          대학생이 주로 찾던 ‘룸메이트 찾기’ 사이트는 최근 고령자로               넘는  미국인이  해마다  410만  명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넘쳐난다고  한다.  거주  정보  사이트인  스페어룸에  따르면            나온다. 자산관리업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제이미 배트머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해리스 49%트럼프 46%에서 해리스
          미국에서 현재 룸메이트와 사는 4명 중 1명이 45세 이상이다.             최고투자책임자는  “은퇴기에  접어든  이들이  늘어나면서  46%트럼프 51%로 뒤집어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붐메이트 사례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니라고 ABC뉴스는 설명했다.
          ‘붐메이트 열풍’이 부는 이유는 주택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이                 해리스, 트럼프에 4% 우위…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운동을  더  잘하고  있다고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의  주택                                                             평가했다.
          임대료는  코로나19  이전보다  33%(전국  평균은  30%)              전당 대회 상승효과는 없어                                그러나  유권자들은  주요  현안인  경제와  물가,  국경  문제를
          급등했다. 주택 보유자 입장에서도 세금보험공과금 부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 이후 26%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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