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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그가 슬며시 고개를 들더니 나에게 무언의 눈짓을 보냈다.                “Map 84, H 12 !"

               씨드니 쌈돌이의                                                                                 시험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번엔 호텔 이름을 부른다.

               시드니 이야기 제 812회                            뭐라구?  하는  뜻으로  내가  눈을  조금  크게  뜨자,  그가         그것도 통과.
                                                         펜으로 자기 시험지의 어느 번호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었다.
                                                         (응? 답이 뭐냐구?)                                   세 번째... 시험관이 뭐라고 지명을 불렀다.
               글 한용훈                                                                                    내가 “pardon ?" 하고 약간 비굴한 미소를 짓자, 아무 말
               ssamdorihan@gmail.com
                                                         내가 문제를 슬쩍 보고 왼손의 손가락 두 개를 슬며시 펴며               않고 시계를 쳐다보는 시험관.
                                                         턱을 괴었다.                                        이~크  !  잽싸게  비슷한  곳을  찾아보았으나  그런  지명이
                                                         그가 2번을 가리키며 고개를 슬쩍 끄덕이며 물었다. 나도                없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Index 로 돌아와 다른 이름으로 찾아보았으나

                             택시고시                        그가  2번에  얼른  체크  하더니,  또  다른  페이지의  문제를        또 허탕.
                              -제 3화-                     펜으로 찍는 것이었다.
                                                                                                        나는  당황해하며  다시  지도책을  우수수  펼쳐대고
                                                         이런 방식으로 그가 못 푸는 문제를 내가 네 개나 해결하여               있었는데..... 앞쪽에서 가벼운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슬쩍
                                                         주었다. 나는 은근히 그를 도와준 내 실력이 자랑스러웠다.               들었다.
                                                         그리고 경찰관 바로 코앞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그 쾌감...            마주 앉아 있던.. 내가 문제를 가르쳐준 사람이 턱으로 ‘조금
                                                                                                        뒤로 넘겨!’ 하며 목짓(?)을 열심히 보내오고 있었다.
                                                         아마도  대한민국  입시의  전쟁  속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나는  위기의식을  느낌과  동시에  손으로는  지도책을  한
                                                         배짱이 여실히 발휘되었는가보다.                              페이지씩 넘기며 시선을 그의 목짓에 고정시켰다.
                                                                                                        그의 턱이 ‘바로 거기!’ 하며 목을 위아래로 서너번 꽂았다.
                                                         드디어 그도 문제지를 시험관에게 제출하였다.                       과연 그 페이지에는 시험관이 불렀던 지명이 선명히 눈에
                                                         잠시 후, 나는 필기시험에 합격하였다.                          들어왔다.


                                                         이어서 ‘지도책 찾는 요령‘ 을 테스트 한다. 시험관이 어느              나는 급하게 “ Map 129, D 7 !" 소리 질렀다.
                                                         공원 이름을 불렀다.
                                                                                                        시험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필기시험이  완전히  합격된
                                                         그리곤 시간을 잰다. 정해진 시간 내에 그 공원이 지도책 몇              것이다.러분! 어려운 이를 도와주면(?) 나도 도움(?)을 받게
                                                         페이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불러줘야 한다.                        된답니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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