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 MyProperty 873 ::
P. 20
MY Economy / 경제
트럼프 당선에
비트코인처럼 뛰는 금…
"내년 3000달러 찍는다"
금 선물, 연초 이후 30%↑…중앙은행 금 매입 늘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흔들렸던 금(金) 선물 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만한 안전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고 있어 금 가격은 내년에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 2712.20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 인플레이션과 환율 방어 등 다양한
달러를 기록했다. 수요가 금에 집중됐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매크로 환경과 유동성에 따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에 금 선물 가격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6.53%
하락했으나,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53% 오르면서 낙폭을 회복하는 중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을 늘리는 것도 금 가격 상승 요인이다. WGC(국제금위원회) 조사에
참여한 중앙은행의 약 70%는 외환보유고 관리 차원에서 향후 5년간 금 비중을 확대할
금리인하기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올해 30% 이상 오르던 금 선물 가격이 잠깐 흔들린 것은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미국이 금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연설에서 향후 비트코인을 금과 같이 준비 자산화 하겠다고 공약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경기와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온 투자들과 중앙은행
주도의 금 매수세가 유효하다"며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거듭하며 장신구향 금 소비는 둔화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은 금과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대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금 가격 방향성 지표는 중앙은행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으로서 경쟁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실제로 금을 매각하고,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다면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파괴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사만다 다트 원자재 리서치 공동 팀장도 지난 2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면서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기록할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했다. 금리 인하가 지속되는 데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하는 것 역시 금 가격을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피하기 위해 안전자산으로 금을 사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자 금 가격과 관련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치솟았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30.81%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된다면 트럼프 1기 당시 금 랠리 시점과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2일까지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은 'ACE 골드선물 유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안전자산 선호가 내재해 있는 상황에서
레버리지(합성 H)' 44.5% / 'ACE KRX금현물' 40.71% / 'KODEX 골드선물(H)' 23.98% / 'TIGER 무역 분쟁까지 작용한다면 금의 랠리 사이클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골드선물(H)' 23.9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도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iM 무역 분쟁으로 인해 지난 5월 이후 중단된 중국의 금 매입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도
에셋월드골드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33.33% / 'IBK골드마이닝증권모투자신탁[주식]' 나온다. 이 연구원은 "미·중 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가 감소한 대신 금 보유량이
28.6% / '미래에셋골드특별자산모투자신탁(금-재간접형)' 26.23%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가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의 금 매수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