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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반대에 끌린다고? No!"...
연인간 닮은 외모, 이유 있다!
연구결과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닮은 사람을 연인으로 선택하는 경향 높아
흔히 '반대에 끌린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사람들은 무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보고 이에 따라 자기 얼굴과
의식적으로 자신과 닮은 외모를 가진 사람을 연인으로 선 닮은 외모를 가진 사람을 보면 익숙한 느낌을 받게 된다.
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카렌 우 부교수 연 뇌는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과
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심리학적 요인과 관련이 있음을 실 닮은 얼굴을 가진 상대를 더 편안하고 호감이 가는 대상
험을 통해 밝혀내면서 “연인들이 서로 닮았다는 사실은 으로 인식하게 된다. 낯선 얼굴보다 익숙한 얼굴이 더 매
우연이 아니라 심리적 이유가 있다"고 '사이콜로지 투데이 력적이라고 느끼는 심리적 메커니즘이 연인 선택에 영향
(Psychology Today)'에 기고했다. 을 미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연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4. 성적 각인(Sexual imprinting)
얼굴을 닮은 상대에게 더 끌리는 경향이 있음을 실험으 우 박사는 “어린 시절 부모의 얼굴이 이상적인 연인의
로 확인했다.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는 성적 각인
(Sexual imprinting)이라는 개념으로, 어린 시절 부모의
연구진은 사람들이 자신과 닮은 외모를 가진 사람을 선호 얼굴을 자주 접하다 보니, 부모와 닮은 사람에게 매력을
하는 이유가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지를 분 느끼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석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연 다만, 이 현상은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에 따라 차이가
인을 선택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은 4가지 심리적 요인으 있을 수 있다. 부모와의 관계가 가까울수록, 부모를 닮은
로 설명했다. 연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 내집단 편향(In-group bias)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과 닮은 것을 선호하는 외모뿐만 아니라 체형도 닮은 경향 보여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인종, 문화, 나이대 등의 ‘내집단’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여러 얼 이 연구는 단순히 얼굴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특징도 유사
에 속한 사람들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 밝혀졌다. 굴 사진을 보여주고 가장 매력적인 얼굴을 선택하도록 했 한 연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실제로 부부
우 박사는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백인, 흑인, 라틴 다. 의 체질량지수(BMI), 키, 체형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연
계, 아시아계 등 모든 인종 그룹에서 내집단 편향이 나타 구 결과가 있으며, 이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비슷한
났다"고 설명했다. 놀랍게도, 참가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얼굴의 특징이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특
22% 포함된 얼굴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사 히, 운동 습관이나 식습관이 유사한 커플일수록 체형이 비
이러한 내집단 편향은 '사회적 네트워크에서의 인정 욕구 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과 유사한 외모에 끌린다 슷해지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배경을 공유하는 상대에 대한 신뢰/비슷한 외모' 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흔히 듣는 “반대되는 사람에게
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 등을 이유로 더욱 강화된다고 끌린다(Opposites attract)”는 말이 과학적으로 큰 근거
분석했다. 3. 친숙성 효과(Familiarity effect) 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 박사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우 박사는 “반복적으로 보는 얼굴일수록 더 친근하고 매 것은, 오히려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
2. 암묵적 자기애(Implicit egotism) 력적으로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매일 이 더 강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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