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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is my life












                                                                                  뜻이다.
                         알고보면 더 재밌는

                                                                                  우연한 발견에서부터 별명까지! 하지만 브랜드 네이밍은 꼭 멋진 말만을 선별해 의도적으로
                      골프 브랜드 이야기!                                                 만드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핑(Ping)
                                                                                  얘기는 구두 수선공에서 시작해 엔지니어에서, 결국 골프 클럽사업으로 부자가 된 카스텐
                                                                                  솔하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2살  때  생전  처음  골프를  배우게  된  기술자  솔하임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즈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우즈보다  더  감격에  겨웠던  브랜드는                   그린에서 공이 자주 튀는데 의문을 품는다.
          나이키골프였다.
                                                                                  그리고는 몇 년의 연구 끝에 퍼터의 힐과 토우에 무게를 나누고 스윗스팟에는 철판만 댄
                                                                                  퍼터를 만들어낸다.
          골프 부문에서 고전하던 나이키가 우즈와 스폰서십을 체결하면서 의류, 신발, 장비 등 모든                       볼을 치니 공명 효과인 듯 "핑" 소리가 났다. 퍼터 역사에서 획기적 진보였던 "핑1A’는
          분야에서 우즈의 샷만큼 환상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음을 울렸다.

          브랜드는 제품을 대신한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퍼터라는 앤서(Anser)도 우연처럼 붙여졌다.
          그렇다면 골프 장비를 둘러싼 브랜드들은 어떤 이유와 의미로 그런                                     오늘날 퍼터의 전형적인 디자인을 개발해 낸 솔하임은, 1966년 어느 날 아내 루이제에게
          이름을 갖게 됐을까?
                                                                                  이름을 물었다. 당시 솔하임이 아놀드 파머 퍼터에 대항 할 해답을 찾느라 전전긍긍하던
                                                                                  모습을 지켜봤던 아내는 대뜸 "해답(Answer)으로 하자"고 했다. 하지만 막상 퍼터 토우에
           멀리 날고싶은 욕구의 대리자!
           골프의 쾌감은 뭐니뭐니 해도 호쾌하게 휘두르는 샷과 날아가는 공에 있다.                               새겨 넣자니 철자가 너무 길었다. 다시 루이제가 끼여들었다. "그럼 w를 빼면 되잖아요."

                                                                                  솔하임이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것처럼  다른  무수한  브랜드들도  처음부터  클럽  사업을
           골프란 단어는 곤봉(Golf)에서 나왔다. 이를 거꾸로 읽으면 "패다, 때리다"(Flog)가 된다.
           따라서,  얼마나  정확하게  또  멀리  날리느냐가  골퍼의  가장  큰  관심이면서  희망이다.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골프 사업자들에게 파고든 아이디어가 인간의 타격 욕구를 자극하는 이름이었다.




          캘러웨이 클럽의 대명사
          빅버사(Big Bertha)                                                         일본 브랜드 브리지스톤(Bridgestone)은 고무와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 사명이 "돌다리"

                                                                                  여서 그런지 이를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도 석교상사이고, 로고를 봐도 다리를 상징하는
                                                                                  디자인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요코하마고무는 PRGR를 만들었다. "프로페셔널 기어"(PRofessional
           1차 대전 말 독일군이 프랑스 파리 공격에 쓰던 위력적인 대포 이름이 빅버사였다.                          GeaR)를 줄인 말인데,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들까지 사용해도 전혀 문제없는 장비라는
           사정거리 130km의 장거리포로 제작사였던 크루프(Krupp)의 여사장 베르타의 이름을                       뜻에서 이름 붙였다"고한다.
           따서 불렀다. 하지만 골퍼의 욕망이 표출되는 것은 클럽보다는 볼이다. 날아가는 것은
           대포가 아니라 대포알 아닌가.                                                       음악 기기와 시계를 만들던 세이코는 첫 글자(S)를 붙인 S-YARD를 만든다.


           하지만 골퍼의 욕망이 표출되는 것은 클럽보다는 볼이다. 날아가는 것은 대포가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도 있다.
           대포알 아닌가.
                                                                                  테일러메이드의 파이어솔(Fire Sole)은 "불타는 바닥", 엑스트론(XTRON)은‘아주 큰(Extra)
           그래서 볼 이름들은 대개 거리, 정확성의 모티브로 이름 지어진다.                                   소립자 기술(tron)’이란 뜻이다.  일본 브랜드인 카무이(kamui)도 의미심장하다. 카무이는
           탑플라이트(Top Flite)의 Flite는 사전에 단어가 없으나 Fly에 다이너마이트처럼 화약                  일본인들이 숭상하는 위력적인 지방신에서 따온 것으로, 비거리가 멀다는 의미이다. 98
           관련 제품에 붙이던 명사형 ite를 붙인 단어다. 그러니까 "폭발적인 비행"이 된다.                        년 국내시장을 석권했던 아시리는 "바람"이란 일본어 방언으로 "바람을 가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빅야드(Big yard)와 던롭의 맥스플라이(Maxfly)는 "최고로 멀리 나는"이란 의미고, 국산
                                                         공 팬텀(Fantom)은 초고속        그런가 하면 타이틀리스트(Titleist)나 파워빌트(PowerBilt) 브랜드는 한번에 알 수 있는
                                                         팬텀  전투기의  이미지가           상당히 직설적인 이름이다.
                                                         그대로 굳어진 예이다.
                                                                                  동물을 따온 브랜드는 상징성이 재미있다. 타이틀리스트의 하위 브랜드인 "황소의눈(Bulls
                                                         핀 시 커 ( P i n s e e k e r ) 는   Eye)"과 캘러웨이의 "매의 눈(Hawk Eye)"이 그 것. 매가 높이 떠서 정확하게 목표물을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 "그린          포착하는  이미지에서  이름지었다.  불스아이는  핀을  향해  내달리는  황소의  이미지에서
                                                         위의 핀을 찾아가는 놈"이란          차용된 것으로 보인다.
                                                                                                                                         [50p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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