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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그제서야 제니는 자기 옆에 멀뚱히 서있는 나에게 눈을 “까만게 아니고 이건 김이라는 해초야. 영양가 있고
씨드니 쌈돌이의 주었다. 챤스! “제니야 너 점심 먹었니?” 내가 다정하게 맛있지....비싸기도 하고...”
시드니 이야기 제 828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예스” 역시 짧게 대답하는 제니. (아이~ 기지배 군발이 제니가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다.
출신 딸인가?)
글 한용훈 “내가 코리언 음식을 싸 왔는데.... 먹어 볼래?” 하며 김밥을 “너희 엄마가 이거 한 번도 안 만들어 줬어?” 하고 내가 묻자
ssamdorihan@gmail.com
내밀었다. “우리 엄만 호주사람이예요. 나는 어렸을 때 한국에서
내가 먹을 것을 내밀자 그제서야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입양되었구요” 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제니. 나는 잠시
제니. (고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꼬시는 데는 말문이 막혔다.
먹는거이 최고지~~ 암...암... 고롷코말고....ㅋㅋㅋ)
한국미인 제니와 김밥 선뜻 김밥을 집어 먹을 것을 예상한 거와는 달리, 고개를 아~ 그랬구나. 그래서 항상 제니가 혼자 집으로 가곤 했구나.
-제 3화- 갸우뚱 거리며 신기한 물건을 쳐다보는 듯한 눈으로 나는 괜히 제니에게 미안했다.
바라보기만하는 제니.
제니의 남동생도 입양이 되었다고 한다. 자기 오빠와 언니는
“먹어봐...제니... 어서...” 나는 조금 조급해져서 그 아이를 지금 엄마의 친자식이고 자기와 동생이 한국에서 왔는데,
재촉했다. “이거 어떻게 먹는거야?” 하고 묻는 제니.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지 못해 부모가 다 일을 하기 때문에
나~참.... “김밥을 처음 보니?“ 하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학교 측의 허락하에 혼자 통학을 한다는 것이다.
제니. 나는 얼른 하나 집어서 내입으로 쏙 넣곤 “너도
먹어봐...이렇게...” 제니가 조심스레 김밥 하나를 집더니 까맣고 유난히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제니는, 자기의
코로 냄새를 맡아보고 김밥을 요리조리 뜯어보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이국땅에서 생전 처음 보는 까만 밥덩이를 내미는
그러더니 “이 까만 껍데기는 이상해서 못 먹겠는데요?” 아저씨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술술 그리고 당당히 털어
뭐라고라고라?? 까만 껍데기.. 놓았다.
“그게 진짜 맛있는거야!” 하고 나도 모르게 조금 언성이 그 후로 나와 제니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올라갔다. 그래도 여전히 김밥을 들고만 있는 제니. 피가 물보다 진해서인지... 원래 말수가 적고 냉담하던
결국은 김밥에서 김을 벗겨내더니 그 이쁜 입안으로 쏘옥 제니가 틈만 나면 내 창고로 놀러와 나와 얘기를 나눴다.
집어넣었다. 제니가 조금 오물거리더니 “맛있네요... 이 나는 잘 안 되는 영어로 한국에 대해서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까만거만 빼고...” 제니에게 해주었다. [ 다음 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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