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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우리 아이 ‘근시’ 주의보…
눈 건강 지키려면?
디지털 기기 사용 늘며 소아 근시 증가…
정기 검진과 예방 관리 필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의 일상화와 실내 활동 증가로 소아
근시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눈 건강 관리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아 근시는 학습 활동이나 일상생활이 근거리 작업 위주로 변화한
영향으로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자녀가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아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아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이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주로 안구가 성장하는 7~12세 시기에 급격히
진행되며, 안구 전후 길이(안축장)가 길어지면서 발생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고도근시로 진행될 수 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녹내장, 망막박리, 황반변성
등 심각한 안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존의 안경이나 렌즈 처방 외에도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시되고 있다.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용 렌즈), 마이사이트(근시 진행
완화 콘택트렌즈), 아트로핀 점안(저농도 아트로핀 안약 치료), 마이오스마트(근시
진행 억제 기능이 적용된 안경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치료법은 방식과 효과,
적용 대상에 차이가 있어,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연령, 유전적 요인,
근시 진행 정도, 난시 동반 여부, 각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는 “성장기 소아 근시는 단순한 시력 저하로만 그치지 않고, 집중력
저하, 학습 성취도 저하, 심지어 정서적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칠판 글씨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수업 집중력이 떨어지고,
친구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도 위축될 수 있다”며 “이런 작은 불편이
결국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또한 근시 예방을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 수칙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권장하는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시력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근시 초기 징후나 안구 구조 변화를 전문적인 검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1년에 최소 1회는 정밀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관리 역시 필수다.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근시 진행을 막는 데
있어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연광 노출이 안구의 성장을 적절히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하루 2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권장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가능한 한 제한하는 것이 좋다.
30분 이상 연속 사용을 피하고, 20분 사용 후 20초간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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