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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추기경  133명  모두                          콘클라베에 참여할 133명의 추기경 중 4분의 3을 훌쩍 넘는                 中  연휴  유람선  전복  60여명
                                                         108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도착…역대 최다 70개국                                나머지는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20명)와 요한 바오로 2세                 사상…시진핑 "실종자 수색 총력"

                                                         (5명) 때 임명됐다.
                                                            金 때문에 금수로 변한 사람들…

                                                            금광에  납치된  13명,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다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선거인단                                                             노동절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의
          133명  전원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고  교황청이  5일(                                                          유명  관광지에서  유람선  전복  사고가  발생해  수십
          현지시간) 발표했다.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관광지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3분의  2
          이상, 즉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5일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4일 오후 4시 40
          투표를 반복한다.                                      페루에서 불법 금 채굴과 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분경 구이저우성 비제시(畢節市)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콘클라베 투표는 첫날 한 차례, 다음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한  금광에서  납치된  13명의  노동자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바이리화랑(百里·廊)에서  발생했다.  현지  관광  명소로  잘
          각각 두 차례씩 하루 네 번 진행된다.                          사건이 발생했다.                                        알려진  바이리화랑은  빼어난  자연  경관과  협곡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렇게  사흘  동안  투표에서도  교황이  뽑히지  않으면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루  북서부
          추기경들은  하루  동안  투표를  중단하고  기도와  대화의  도시 파타즈에서 광산을 소유·운영하고 있는 포데로사는 경찰                            이날 사고는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인한 강 수위 상승이
          시간을 갖는다.                                       수색  구조대가  지난달  26일  광산으로  납치된  노동자들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우강(烏江)
                                                         사망 사실을 확인한 뒤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의 상류 지역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급격히
          투표권이  있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  선거인단  135명  중                                                        불어나, 운항 중이던 유람선 2척이 균형을 잃고 뒤집혔다고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포데로사는 “불법 채굴과 관련된 범죄자들에 의해 잔인하게                                 보도했다. 해당 유람선들은 각각 최대 28명과 42명이 탑승할 수
          로베라 추기경 등 2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살해된 13명의 노동자들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있는 규모였으며, 당시 두 배에는 다수의 관광객이 타고 있었다.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을 국적별로 보면 70개국이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금값이 상승하면서 주요 금 수출국인 페루의                            사고 직후 구조대와 소방, 응급 구조 인력 등이 즉시 현장에
          역사상  최다라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불법 금 채굴이 급증했다고 FT는 보도했다.                                 투입되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다.  60
          선출된  2013년  콘클라베에는  48개국에서  온  추기경들이                                                            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했다.                                 지난해 페루 불법 금 채굴의 가치는 60억달러(약 8조3280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억원)에 달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구조당국은  수색과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륙별로는 여전히 유럽이 52명(39%)으로 가장 많지만 2013
          년 52%(115명 중 60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급감했다.  포데로사 광산은 지속적으로 범죄단체의 표적이 돼 왔으며,                          중국  정부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위 12년 동안 추기경단의 지역 분포를  경비원과 무장 범죄자 간의 잦은 지하 총격전으로 총 39명의                             사고  발생  직후  중요  지시를  내려  “수중에  빠진  사람들을
          획기적으로 바꿔놨기 때문이다.                               직원이 살해당했다고 설명했다.                                 가능한 한 빨리 수색하고 구조하며, 부상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망자 유족에 대한 심리적·생활적
          그는  가톨릭교회의  '변방'에서  추기경을  발탁하려  애썼고,  페루 정부는 불법 채굴과 범죄 폭력 급증에 따라 지난달 국가                         지원과  사후  처리도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추기경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와  분쟁·빈곤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고통받는  나라  출신을  과감히  임명하는  등  포용적으로                                                              시 주석은 이어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추기경단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비상사태가  폭력을  멈추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며  “각  지역
                                                         않았으며,  파견된  경찰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와  관련  부처는  책임을  명확히  하고,  관광지와  주거
          그  결과  이번  콘클라베에는  아시아(23명),  중남미(21명),  포데로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역,  귀경  차량이  몰리는  교통  요충지  등에  대한  철저한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오세아니아(4명)  등                                                           안전  점검과  예방  조치를  시행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비유럽 출신 추기경이 81명으로 유럽 출신보다 29명 많다.              포데로사는  “범죄자들이  기지와  은신처로  쓰고  있는  불법             이번  사고는  연휴  기간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한  가운데
                                                         광산 출입구로 경찰이 진입해 통제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10명,  범죄를 물리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이 불법 광산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진  가운데,  관광지의  실시간  안전
          브라질 7명, 프랑스 5명으로 뒤를 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출입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손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관리  체계가  부실하면  이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모국인 아르헨티나는 4명의 추기경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인명  구조와  사전  대피
                                                         페루 정부는 급증하는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유람선  운영  기준의  미비점에  대한
          추기경 선거인단의 평균 연령은 70세 3개월이다. 선거인단  비판받고 있다.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추기경에서  최연소  추기경은  45세의  호주계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한편, 중국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출신 미콜라 비촉 추기경이고 가장 나이가 많은 추기경은 79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정부와 의회의 지지율은 5%                  있으며, 유람선 운항 허가 및 안전점검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세의 스페인 출신 카를로스 오소로 시에라 추기경이다.                  밑으로 떨어졌다고 FT는 전했다.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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