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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기사제공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                                   EPISODE 30.              · 세계에서 제일 높은 자동차길 카르둥 라
                                                                                   · 거대한 미륵불이 지키는 디스킷 곰파

                                                                                  지금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표지석 사진을 마음 놓고 찍을 수 있지만 불빛이 전혀 없는
                                                                                  그믐이라 마음에 드는 사진 찍기가 만만찮다.


                                                                                  그렇지만  빛이  없는  그믐  하늘에서  벌어지는  별들의  행진은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서
                                                                                  경험했던 물량 띠기의 산만한 별 그림이 아니라 깔끔하게 셋팅 된 보석 전시회 같아서 또
                                                                                  다른 느낌이다. 시간만 있다면 장노출로 멋진 별자리 사진을 득템할 수 있었을 텐데 . . .  많이
                                                                                  아쉽다.


                                                                                  카르둥 라를 넘으니 멀리 가물가물거리는 불빛으로 장식된 레 마을이 보인다. 손에 잡힐
                                                                                  듯한데 1시간 반을 더 달려야 된다.


                                                                                  빛 없는 차 안에서 핸드폰 불빛이 다른 일행에 방해가 될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데 또
                                                                                  잠이 솔솔 온다. 차만 타면 자는 아가스러운 내 모습을 그리며 피식 웃는다.


                                                                                  레  시내에  들어서니  전구로  장식된  레  고성과  남걀  체모  곰파의  모습이  낮에  본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멋지다.


                                                                                  그냥 멋진 게 아니라 아주 많이 멋져 보여 저녁에 이곳이 잘 보이는 테라스 카페로 안내를
                                                                                  하는 게 비싼 입장료 내고 고생스럽게 등산(?)하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을 듯하다.


                                                                                  호텔에 도착하니 너무 늦어 걱정했다며 로비에서 기다리던 집사람이 반겨준다.


                                                                                  가보고 싶었던 국경마을 일정이 틀어져 살짝 삐쳐 있던 속 좁은 나를 머쓱하게 만든다.


                                                                                  '호텔에서 몸 추스리며 틀어진 일정 때문에 자기도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다행스럽게 집사람이 회복되어 라다크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판공초 pangong tso는 같이
              ▲  에고 냄새야~~                                                         갈 수 있을 것 같다.
             손님을 기다리다 무료한 지 입이 찢어질 정도로 하품을 한다. ‘밥 먹고 치카를 하지
             않았는지 입냄새가 심헌디. . .’
                                                                                  판공초 행님아! 내일 꼬옥 보입시데이~~~


















                                                           ▲




                            작가 프로필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생    년 : 1955年生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조조정
           (부사장)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괄 (부회장)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  우리는 하나다.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오늘 동행한 멋쟁이 두 부부와 낙타 타기. 5마리 낙타를 한 줄로 엮어 한 마부가 데리고 다닌다.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동행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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