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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다행히 팔씨름만큼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던터라
               씨드니 쌈돌이의                                  “내가 누구와 붙으면 되냐?” 하고 호기롭게 물었다. 회심의              심판을 본답시고 우리 두 사람의 손을 감아쥐고 있던 손이
                                                                                                        놓여지면서 ‘start!' 가 됐다.
               시드니 이야기 제 846회                            미소를 띠우며 덩치가 큰놈을 가르치며
                                                                                                        나는  순간적으로  젖  먹던  힘까지  끌어  올려  가슴속으로

               글 한용훈                                     “쟤하고  해서  이기면  쟤(챔피언  이라고  손을  든  놈)하고         기압을 넣으며 힘을 썼다.
               ssamdorihan@gmail.com                     해...” 하길래
                                                                                                        상대방의 힘이 내손을 통해 전달되는 것 같더니 힘이 갑자기
                                                         "아니~  아예  니네  챔피언하고  한번  붙을께...  만약  내가        사라지며  팔씨름이  나의  승리로  너무  싱겁게  금방  끝이
                                                         이기면  내가  레바니스  챔피언이다~  알았지?“  하고  나는           났다.
                                                         아예 미리 이긴 놈처럼 행세를 했다.
                                                                                                        “와아~” 하는 함성과 함께 낯빛이 변하는 레바니스들.
                          태권도와 팔씨름                       챔피언이라고  두  손을  번쩍  쳐들고  기세등등했던  친구가
                              -제 3화-                     나와 팔씨름을 하기위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도 그의                ‘어떻게 된거야?’ 하는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던 레바니스들...
                                                         앞에 마주 앉아 내가 먼저 식탁위로 손을 올려놓았다.                  그중에 한명이

                                                         그도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내손을  힘주어  잡았다.          “한판 더 해야지... 삼세번 아냐?” 오잉? 이눔들도 삼세번을
                                                         묵직한 힘이 손을 타고 느껴졌다.                             아넹??


                                                         그러나  나는  오랜  경험을  통해  팔씨름  하는  법을  알고          내가  느긋이  말했다  “당근이지~  한판  더  이겨야  완전히
                                                         있었다.  만약  그가  나와  비슷한  힘을  가졌다면...  나는         이기는거지”
                                                         백전백승을 할 수 있다. 또 나보다 힘이 어느 정도 세더라도
                                                         나는 내 요령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졸지에 챔피언으로서 망신을 당한 놈이 눈에 힘을 주면서
                                                                                                        한판 더 하자고 식탁위에 팔을 먼저 올려놓았다. 나는 이미
                                                         가령  내가  지더라도  어차피  그는  나보다  덩치가  큰
                                                         놈이니까...  우연히  벌어지는  이  팔씨름에서  내가  손해           그의 완력 정도가 파악이 된 상태라 아주 자신이 있었다.
                                                         볼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되었다.
                                                                                                        ‘좋아~  이번엔  아예  질리게  만들어주지~~’  하는  맘으로
                                                         반면  내가  이긴다면?  평소에  체구가  작고  누런  피부색을          내가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가진 아시안들을 무시하는 놈들의 코를 납작하게 놀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리곤 다시 ‘start~'
                                                                                                                                         [ 다음 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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