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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on / 교육






          극적인 삶과 천재성, 음악 혁명가

          카를로 제수알도


                                                                                       마이라이프
           (Carlo Gesualdo)                                                         QR코드 스캔하고
                                                                                      명곡 듣기 ▲




           카를로 제수알도(Carlo Gesualdo, 1566년경 ~ 1613년 9월
           8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말기에 살았던 작곡가로, 오늘날  그러나  비밀은  오래가지  않았다.  1590년  10월  16일,  당대의 귀족 사회에서는 그의 음악이 지나치게 실험적이라는
           그의  이름은  음악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제수알도는  사냥을  간다고  가장하며  집을  비운  척하다가  이유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마드리갈  장르에서  파격적이고  극도로  반음계적인  나폴리의  팔라초  산  세베로(Palazzo  San  Severo)로
           화성  기법을  도입하여  후대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들이닥쳤고, 그곳에서 마리아와 카라파가 함께 있는 현장을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음악사와  현대  작곡가들  사이에서
           음악은  너무나도  독창적이고  실험적이어서,  무려  19세기  목격했다.  분노한  제수알도는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을  제수알도의  음악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중반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계승되거나 재현되지 못할 만큼  살해했고, 시신을 궁전 앞에 내다 놓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러시아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는  1960년  작품
           시대를 앞서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제수알도의 이름이  했다고 전해진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전역을 뒤흔든 대형  「Monumentum pro Gesualdo」에서 제수알도의 마드리갈
           음악사뿐 아니라 대중 역사에 널리 회자되는 이유는, 그가  스캔들이었으며,  제수알도의  이름은  순식간에  악명  높은  「Belt, poi che t’assenti」를 편곡하며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저지른 충격적인 살인 사건과 그의 기이하고 극적인 개인사  살인자로 널리 알려졌다.                                                  이  작품은  고전적  음악어법과  현대적  해석이  절묘하게
           때문이다.                                                                                           결합되어,  제수알도의  음악  세계를  현대  관객에게  다시금
                                                           귀족  신분  덕분에  그는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나,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수알도는 남부 이탈리아의 고귀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살해당한  남편과  가족들의  복수와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그의 집안은 교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그의 숙부는  위해 자신의 영지인 제수알도 성으로 은거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러시아  출신  작곡가  알프레트  시닛케
           가톨릭 교회의 개혁가이자 훗날 성인으로 추앙받은 카를로                                                                  (Alfred Schnittke)는 1995년에 제수알도의 삶을 주제로 한
           보로메오(Carlo Borromeo)였고, 어머니 역시 교황 비오 4세         이후 그의 삶은 점차 고립되고 음울해졌으며, 정신적으로도  오페라를  작곡했다.  시닛케는  이  오페라에서  살인  사건과
           (Pope Pius IV)의 조카로 상당히 높은 신분을 지녔다. 이처럼  심각한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제수알도의  고뇌,  그리고  그의  광기  어린  음악적  세계를
           화려한 가문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제수알도의 유년 시절은  학자들은  그의  음악에  나타나는  극단적  감정과  불안정한  극적으로  재현하며,  한  예술가의  비극과  천재성이  어떻게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 있으며,  화성이 이러한 내적 고통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해석한다.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그의 정확한 출생년도조차도 1560년설, 1561년설, 1566년설
           등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제수알도의 음악은 그의 삶만큼이나 격렬하고 독창적이다.  오늘날  카를로  제수알도는  단순한  르네상스  작곡가의
                                                           특히  마드리갈  장르에서  그는  전례  없는  수준의  반음계적  범주를  넘어,  인간  본성의  극단과  예술적  혁신이  만나는
           1586년, 제수알도는 사촌인 돈나 마리아 다발로스(Donna  진행과 급작스러운 화성 전환을 구사했으며, 예측할 수 없는  상징적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은 여전히 연주자들에게
           Maria  d’Avalos)와  결혼했다.  마리아는  당대  이탈리아  불협화음과 극적인 감정 표현으로 청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  있으며,  극단적  감정의  표현과
           귀족사회에서 아름다움으로 유명했으며, 두 사람의 결혼은  그의 음악은 흔히 느리고 고통에 찬 부분과, 비교적 온화하고  파격적인  음악어법은  현대  청중에게도  강렬한  울림을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관심을 모았다.                        온음계적인  빠른  부분이  교차하면서  긴장감과  대비를  준다.  살인자이자  천재  작곡가,  고통받는  인간이자  예술
                                                           극대화하는 특징을 지녔다.                                  혁명가였던  제수알도의  삶은,  예술과  삶,  광기와  천재가
           하지만  이  결혼  생활은  불행으로  끝났다.  결혼  2년  만에                                                         얼마나 밀접하게 교차하는지를 보여주는 한편, 음악이 인간
           마리아는  나폴리의  귀족  파브리지오  카라파(Fabrizio  그는 A-F, C#-a 등 삼도 관계를 활용한 파격적 화성 진행을  내면의  가장  어두운  곳까지도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Carafa)와 은밀한 연애를 시작했고, 두 사람은 제수알도의  즐겨  사용했으며,  「Moro,  lasso」의  인상적인  시작  부분은  극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눈을 피해 약 2년 동안 비밀스러운 관계를 이어갔다.                   오늘날에도 음악학자와 연주자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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