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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on / 교육



          스페인의 영혼을 음악으로

          담아낸 국민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


                                                                                       마이라이프
           (Manuel de Falla y Matheu)                                               QR코드 스캔하고
                                                                                      명곡 듣기 ▲




           마누엘  데  파야  이  마테우(Manuel  de  Falla  y  Matheu,  비약적으로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The  Three-Cornered  Hat>,  관현악곡  <Nights  in  the
           1876년 11월 23일 ~ 1946년 11월 14일)는 20세기 초중반  음악  언어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ardens  of  Spain>,  하프시코드  협주곡  <Harpsichord
           스페인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이사크  파야는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인간적  따뜻함으로도  Concerto>, 오페라 <Master Peter’s Puppet Show>, 미완성
           알베니스,  엔리케  그라나도스와  함께  스페인  국민주의  유명했다.  그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해체  위기에  처한  오페라  <Atlantida>,  가곡  <Seven  Spanish  Folksongs>,
           음악을 세계에 알린 거장으로 평가된다. 그는 스페인 민족  디아길레프의  발레  뤼스를  위해  발레음악  <The  Three-                        <Psyche>,  <Three  Songs>,  피아노곡  <Andalusian
           고유의 정열과 생생한 감정을 고급 예술음악으로 승화시켜  Cornered Hat>을 작곡해 공연의 흥행을 도왔으며, 또 파산  Serenade>,  <Four  Spanish  Pieces>  등이  있다.
           유럽  음악계에  스페인만의  독자적  색채를  각인시켰다.  상태에  빠진  친구  막스  에시그에게  자신의  작품  출판권을
                                                           맡겨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일화는 그가 위대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  수로는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가
           파야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항구  도시  예술가이자  인간적  품격을  지닌  인물임을  잘  보여준다.  치밀하게  다듬어진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의  악보는  음
           카디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인                                                            하나까지 세심하게 다듬어 부족함도, 과잉도 없다. 이러한
           그는 어머니에게서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적 기초를 닦았고,  1930년대 후반, 스페인 내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 이어지면서  단순함  속에  스페인  민족의  피와  정신이  농축되어  있어,
           이후  마드리드  음악원에  입학해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정치·사회 상황이 극도로 불안해지자 파야는 스페인을 떠나  청중은 그의 음악을 통해 스페인 정서의 본질을 생생히 느낄
           받았다. 음악원에서 피아노뿐만 아니라 작곡에 매료된 그는,  아르헨티나로 망명했다.                                                  수 있다.
           스페인 국민음악운동을 이끌던 작곡가이자 음악학자 펠리페
           페드렐에게  지도를  받으며  민족음악의  가치와  중요성을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알타그라시아에서 창작활동을  파야는  특히  고향  안달루시아의  민속선율과  리듬을
           깨달았다.                                           이어갔으나, 1946년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음악의  핵심  모티프로  삼아,  그  속에  스페인의  역사와
                                                           스페인  정부의  배려로  스페인  해군  함정에  실려  고향  문화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그는  스페인  음악을  단순한
           페드렐은       파야에게       스페인       전통      음악의  카디스로 옮겨졌고, 성당에 안장되었다. 이 사건은 스페인  민속음악  수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름다움과  의미를  심어주었으며,  이  경험은  훗날  국민들에게  파야가  가진  상징성과  위상을  잘  보여준다.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파야의     음악    세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작품 세계                                           오늘날  파야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꾸준히  연주되며,
           1902년, 파야는 오페라 <La vida breve>의 작곡을 시작해                                                         스페인  국민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  걸작으로
           1905년에  완성했고,  1907년  마드리드에서  초연되어  큰  파야는  스페인  민족의  생명력과  열정을  담은  예술음악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스페인의  향취와  정열을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집시풍의 선율과 안달루시아의  창조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고향  안달루시아의  전통을  생생히 담아내면서도 세련되고 절제된 미학으로 청중들을
           민속적 요소가 어우러진 강렬한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았으며,  현대적  음악  언어로  재해석했다.  그의  음악은  복잡한  매료시킨다.
           파야의 이름을 스페인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기교보다  명료하고  단순한  구조를  선호하면서도,  그
           되었다. 이후 그는 같은 해인 1907년에 파리로 유학해 드뷔시,  안에  깊이  있는  감정과  스페인  특유의  강렬한  정서를  파야는 생전에 “스페인의 음악은 내 피와 같으며, 내 음악을
           뒤카, 라벨, 알베니스 등 당시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들과  담았다.  특히  플라멩코의  리듬과  멜로디를  작품  속에  통해 스페인의 영혼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의
           교류하며 새로운 음악 기법과 현대적 작곡 기법을 익혔다.                 녹여내  지역적  색채를  한층  더  강렬하게  표현했다.  음악은  오늘날에도  그  뜻을  이어가며  전  세계  청중들에게
                                                                                                           스페인의 영혼을 전하고 있다.
           파리에서의  7년간의  생활은  그의  음악적  시야를  파야의  대표작으로는  발레음악  <Love,  the  Magician>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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